한기대, 영문으로 개명하자 오히려 웃음거리

  • 전국
  • 천안시

한기대, 영문으로 개명하자 오히려 웃음거리

  • 승인 2016-11-09 11:32
  • 신문게재 2016-11-09 14면
  • 김경동 기자김경동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하 한기대)가 한국과학기술원의 ‘카이스트’ 영문 명칭 등을 흉내내‘KOREATECH(코리아텍)’을 사실상 교명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대내외적으로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한기대는 2011년 개교 20주년을 맞아,KOREATECH이라는 영문 브랜드 이름을 선보였다. 이후 2015년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영문 약자인 KUT 사용을 지양하고 각종 입시자료와 학교홈페이지, 보도자료 등에 KOREATECH을 전면에 내세우며 사실상 교명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기대 측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라는 명칭이 길고 각종 산업대학 등과 이름이 유사해 혼동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을 대표하는 공과대학이라는 대학의 주체성을 살리고 브랜드 가치를 고급화하기 위해 개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문으로 된 브랜드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대학의 가치를 고급화시키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나친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한기대라는 약자가 대외적으로 인지도를 높은 만큼 코리아텍이라는 명칭으로 인한 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자 한기대는 지난 7월과 8월 재학생을 동원해 ‘코리아텍인이여 과거 교명을 찾아라’라는 캠페인을 진행, 교내에 알려 이를 교체하려 했다.

이 캠페인은 도로표지판과 광고표지판, 티켓무인발권기 등에서 ‘한기대’혹은 과거 영문 약자인 ‘KUT’를 발견해 사진으로 촬영해 교내에 알리는 방식이다.

교육계에서는 학교 측이 ‘한기대’라는 약자마저 과거의 교명으로 단정 짓고 코리아텍을 내세우자 교명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게다가 코리아텍이라는 명칭을 가진 개인기업들이 전국에 산재해 있어 마치 학교가 일반기업이라는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경기도 화성과 안성, 평택, 안산, 대구 등지에는 코리아텍이나 코리아테크라는 명칭을 가진 제조업과 연구소가 운영중이어서 교명과 혼동되는 상황이다.

이들 기업 중 상당수가 대학에서 코리아텍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이전부터 회사명으로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학생과 일반인들은 ‘코리아텍’이 공장이름 정도로 알고 있어 애써 교명을 개명하려다 웃음거리만 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기대 관계자는 “아직 코리아텍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과도기적 과정에 있는 것으로 코리아텍이라는 이름은 학교의 고급화 차별화 전략의 하나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용해 나갈 예정”이라며 “타 사업체와 브랜드가 겹치는 것에 대해서는 2011년 특허출원까지 마친 상태로 문제 될 것 없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3.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4.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5.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1.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2.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3.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4. 한기대, 충남경제정책 경연대회 우수상·장려상
  5. 천안문화재단,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재창작 공연 개최

헤드라인 뉴스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을 운영할 주체가 최근 결정되면서 대전 시민들의 고속·시외버스 운송체계가 동구 용전동과 유성구 구암동의 두 개의 복합터미널의 양강 체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전교통공사는 11월 19일 주식회사 루시드 및 금호고속주식회사와 유성복합터미널의 공동운영사로 결정하고 5년에 추가 5년 연장 가능한 계약을 체결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2010년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4차례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2020년 대전시의 공영개발로 전환됐다. 시가 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버스 15대가 동시에 승객을 승하차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은 고유가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환율로 인한 원유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0원 오른 1729.7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38.54원 오른 1636.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기름값도 10월 넷째 주를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