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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고환율 여파로 국내 기름값은 고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셋째 주 기준 대전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28.74원, 세종 1726.57원, 충남 1732.51원이었고, 경유는 ℓ당 대전 1642.34원, 세종 1636.84원, 충남 1635.49원을 기록했다. /김흥수 기자 |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0원 오른 1729.7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38.54원 오른 1636.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기름값도 10월 넷째 주를 기점으로 치솟았다. 11월 셋째 주 지역별 휘발유 ℓ당 판매가는 대전 1728.74원, 세종 1726.57원, 충남 1732.51원, 경유는 대전 1642.34원, 세종 1636.84원, 충남 1635.49원이다. 전주대비 휘발유는 ℓ당 24.86원, 경유는 ℓ당 37.2원 오른 수치다.
반면,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종전안 초안을 제시한 데다, 미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21일 기준 전일대비 0.43% 내린 배럴당 64.39달러,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WTI)도 각각 1.29%, 1.59% 떨어진 62.56달러, 58.0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안정세에도 국내 기름값이 고공행진 하는 이유는 환율 영향이 크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21일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 주건 거래 종가는 전일 대비 7.7원 상승한 1475.6원에 마감했다. 이는 4월 9일 최고점이었던 1484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일각에서는 환율이 1500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I 거품론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데다, 국내 '서학개미'들의 미국 증시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로 나간 자금이 더 많은 만큼 수급 측면에서 환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은 4분기에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환율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환율, 국제유가 상승효과가 지속하면서 다음 주에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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