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외식비 가파른 인상세... "1만원 한장으로 점심먹기 어렵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외식비 가파른 인상세... "1만원 한장으로 점심먹기 어렵네"

김치찌개 백반 1만 400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고가
비빔밥과 삼겹살 등도 전국서 각각 4·5 번째로 비싼 음식
외식비 상승 이후 내려가지 않아 지역민 부담도 가중

  • 승인 2025-11-23 12:49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외식비싸
대전 평균 외식비가 고공행진하며 가파른 인상을 보이고 있다. 물가 상승 등이 주된 재료비 상승으로 이어지며 전체적인 외식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 몇몇 주요 품목은 전국에서 가장 비싸거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등 고가에 책정되고 있다.

2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10월 대전 주요 평균 외식 품목 중 다수가 전국에서 비싸기로 손가락 안에 드는 등 가격 인상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우선 김치찌개 백반의 경우 9월 1만 200원에서 10월 1만 400원으로 1.9% 인상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 17개 시·도 중 대전이 가장 비싼 음식으로, 물가가 비싼 서울(8577원)보다 21.2%나 높다.

1년 전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9700원으로, 당시에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음식으로 분류됐는데, 매년 인상이 거듭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2% 상승한 수준이다.

대전 비빔밥 평균 외식비용도 1만 500원으로, 1년 전(1만원)보다 5% 상승했다. 비빔밥은 전북(1만 1900원)과 서울(1만 1577원), 제주(1만 750원), 광주(1만 600원) 다음으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비싼 음식이다. 삼겹살 1인분(200g)은 1만 8333원으로, 1년 전과 가격은 같지만, 서울(2만 673원)과 경남(1만 9122원), 전남(1만 8605원)에 이어 네 번째로 가격이 높다.

점심과 저녁 단골 메뉴인 주요 품목 가격이 한 번 상승한 이후 좀처럼 내려가지 않자 지역민들의 외식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점심시간 1만 원 짜리 한 장으로 식사를 하려면 김치찌개 백반이나 비빔밥 모두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 모(41) 씨는 "직장인이 하루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게 점심시간인데, 물가가 갈수록 비싸지다 보니 1만 원 한 장으로는 점심 해결이 안 된다"며 "갈수록 물가가 오르는 게 체감된다"고 말했다.

자장면도 10월 7200원으로, 1년 전보다 2.8% 인상됐으며, 삼계탕도 이 기간 1만 5600원에서 1만 6600원으로 6.4% 비싸졌다. 대전 대표 음식인 칼국수도 2024년 10월 8100원에서 2025년 10월 8600원으로 6.1%, 김밥도 2900원에서 3200원으로 10.3%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비 인상에 지역 소상공인 등도 원재료비 상승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한다. 갈수록 오르는 물가에 공공요금과 인건비, 임대료 등을 제외하면 실제 손에 남는 이익은 적다는 게 외식업계 입장이다. 서구 둔산동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박 모(53) 씨는 "채소 값도 갈수록 오르고 있고, 인건비와 임대료, 공공요금 등을 제외하면 빠듯하다"며 "현재보다 가격을 더 올리면 단골손님마저 줄어들까 최대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서 국내 최초 고고학 대박… 운천동서 고려 ‘청석탑’ 온전하게 나왔다
  2. 담양군,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최우수상·우수상 석권
  3. 전쟁 끝났는데 홀짝제 풀리나…차량 2부제 완화 여부 관심
  4. 서산, 123년 전통한옥, 복합문화예술공간 '해미담'으로 재탄생 된다
  5. 충남대 통합 찬반투표 앞두고 쟁점 재점화…17일 대토론회
  1. [현장의 사람들] 불길이 남긴 흔적 쫓아 원인 밝힌다…대전동부소방서 곽맹걸·이태규·김재능 화재조사관
  2. "우주에서 본 지구, 협력이 답이었다" 우주인 이소연 박사 대전ISS서 강조
  3. 가축방역 최전선 '공중방역수의사' 처우 개선 '첫 단추' 끼웠다
  4. 충청권 의료현안 정조준 복지부 국립대병원 육성안…상경진료·치료가능 사망률 효능 주목
  5. 성남 원도심, 대규모 정비사업 본격화…도시 균형발전 시험대 오른다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속보>=충청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반도체 후공정 투자 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보 6월 11일자 1면 보도> 더구나 국가균형발전 기조 속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호남권 반도체 투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충청 정치권에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투톱의 충청권 기존 투자 계획 이행은 물론 신규 투자 등을 위해선 지역 정치권의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7일 지역 정·관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충남 천안·온양을 첨단 패키..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눈부신 경기력을 뽐낸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월드컵 선수들 중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축구 콘텐츠 매체인 '매드 풋볼(MAD FOOTBALL)'은 월드컵 조별리그 A~H조 1차전 중간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황인범은 4-3-3 포메이션으로 선정된 베스트일레븐에서 미드필더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선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은 미드필더 두 자리는 자말 무시알라(독일), 페드리(스페인) 등이다. 황인범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도대체 어디서 만날 기회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은 있어도 일상 속에서 만남의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비대면 문화와 개인화된 생활방식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접점이 감소한 데다, 학업과 취업 준비, 바쁜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해 관계를 형성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온라인 중심의 만남이 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만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만남'을 갈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대전시가 마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