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 방치된 왕암폐기물매립장 국가차원 해결 촉구

  • 전국
  • 충북

제천시의회, 방치된 왕암폐기물매립장 국가차원 해결 촉구

  • 승인 2017-03-14 11:11
  • 신문게재 2017-03-15 17면
  • 송관범 기자송관범 기자
제천시의회(의장 김정문)는 에어돔 붕괴 후 수년째 방치된 왕암동폐기물매립장 안정화사업에 국가가 나서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제천시의회는 13일 제25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제천왕암산업폐기물매립장 시설 안정화 촉구 건의서’를 채택하고 정세균 국회의장과 국회 환경노동·안전행정위원회, 기획재정부·행정자치부·환경부장관 등 국가기관에 보냈다.

시의회는 “2012년 폭설에 산업폐기물처리장 에어돔이 붕괴된 이후 처리비용을 예상할 수 없는 막대한 양의 산업폐기물이 매립된 채 4년이 넘도록 방치돼 침출수로 인근 마을 식수와 농업용수는 물론 수도권 식수원까지 오염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공매를 진행했지만 복구비용 문제로 일반인은 응찰하지 못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인수해야 해결될 것으로 판단된다”며“제천시는 열악한 재정 상태로 매립장 시설 인수를 감당하기 어려워 국가가 나서서 대재앙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23만 7531t의 산업폐기물이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매립시설에서 최대 남서쪽으로 55m까지 지하수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침출수 처리와 오염 확산 방지에 55억원, 복토에 15억원 등 매립장 복구 비용에 70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의회는 또 “선례가 없고 개인의 재산이라 국비를 투입할 수 없다는 논리로 계속 이 상황을 방치한다면 결국 피해는 선량한 국민들만 보고 말 것” 이라며 “후손에게 오염된 자연유산을 남겨놓는 부끄러운 오점을 남기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제천왕암동폐기물매립장은 한국환경공단 등 5개 기관의 안전진단 결과 2014년 7월 사용금지와 개축이 필요한 재난위험시설 E등급으로 지정됐다.

제천=송관범 기자 songkb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전재수 해수부 장관 "해수부 부산 이전, 행정수도 훼손 아냐"
  2. 대전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명예훼손 무죄… 대전교사노조 "깊은 유감"
  3. '조용한 교육 혁명' KAIST 융합인재학부, 혁신 실험 성과 잇달아
  4. ETRI '미디어 기술' 기술료 천억 돌파… 경제적가치 1조 3천 억 달해
  5. 농림축산식품부 "침수 피해 농기계 수리 도와드려요"
  1. [교단만필] 수업에도 숨 고르기가 필요해
  2.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3. [교단만필] 취업과 진학의 두 날개를 펼치다
  4. 천안의료원,'발로 뛰는 공공의료' 실천
  5. 천안법원, 접근금지와 임시조치결정 어긴 40대 남성 '벌금 100만원'

헤드라인 뉴스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은 일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아 폭염이 더 심해지겠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으며 기온이 오르고, 서쪽에서 고온다습한 남동풍까지 불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5~26일 대전·세종·충남의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라 더위가 정점을 찍겠다. 서울 등 경기권 내륙 지역은 주말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5도·세종 24도·홍성 25도 등 22~25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37..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대전에서 술에 취해 지구대 주차장을 일반 주차장으로 착각한 40대 음주 운전자가 도망가려다 경찰에 붙잡힌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 오후 7시 15분께 유성구 유성지구대 뒤편 주차장으로 한 차량이 진입했다. 지구대 소속 경찰이 방문 목적을 묻자 차량 운전자인 A(40대)씨는 얼굴이 붉게 물든 채 어눌하게 말을 얼버무리는 등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지구대에 들어가 동료 경찰과 나오는 사이 A씨는 차에 다시 타 도주를 시도했다. 다행히 이를 목격한 경찰이 차 문이 잠..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원에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이미나 부장판사는 24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상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다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피해 변제 기회를 주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상 의원은 세종시의장이던 2022년 8월 24일 저녁께 의원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뒤 같은 당 남성 의원 A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다른 당 남성 의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