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신생 벤처기업 ㈜엔씨엘바이오, 매월 100만 달러 수출

  • 전국
  • 아산시

호서대 신생 벤처기업 ㈜엔씨엘바이오, 매월 100만 달러 수출

  • 승인 2017-08-16 12:04
  • 신문게재 2017-08-17 14면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호서대학교(총장 신대철)는 신생 벤처기업 ㈜엔씨엘바이오가 미국과 남미, 호주, 일본 등으로 1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하며 향후 4개월간 400만 달러가 넘는 수출 량을 계약했다고 16일 밝혔다.

㈜엔씨엘바이오는 펩타이드 소재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지난 2016년 3월에 설립된 호서대학교 벤처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이다.

호서대학교에 따르면 ㈜엔씨엘바이오(대표이사 성민주)는 당초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인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원료나 신물질을 개발해 화장품 회사나 의약품 회사에 납품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였다.



이 회사는 다년간 줄기세포기술을 활용한 생물학적 펩타이드와 화학적 기술을 활용한 펩타이드를 만들어내는 기술력을 갖춘 2명의 과학자와 1명의 경영자 등 3명으로 출발했다.

호서대학교 창업보육센터의 500여㎡ 보육실에 원료생산시설을 갖추고 곧바로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인 펩타이드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고가의 원료이다 보니 화장품 회사들이 좋은 원료인지는 알면서도 펩타이드 첨가를 꺼리면서 컨셉 개념으로 소량구매만 이뤄졌다.

원료판매가 쉽지 않자 고민에 빠진 회사는 펩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고기능성 화장품 완제품을 직접 만들기로 결정했다. 기존 펩타이드 원료 제조 시설을 갖추는데도 상당한 자금이 투여된 상태였지만 호서대가 제공해준 350㎡의 추가 보육실에 과감하게 화장품제조 시설까지 투자를 확대했다.

시설규모에 맞춰 2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연구 인력과 신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10명의 석·박사 출신 연구원들을 충원했다. 자금압박은 있었지만 일단 펩타이드를 첨가한 화장품을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장 개척이 문제 였다. 고가의 원료가 들어간 제품이라 화장품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었다. 유명 브랜드 화장품들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에서 신생 회사가 이름을 알려가며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피부재생, 피부 톤 개선(미백), 주름개선, 피부영양 공급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고기능성 화장품을 만들어 놓고도 시장에 진입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상황을 맞았다.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시장상황을 예측하지 못해 위기에 봉착했지만 ㈜엔씨엘바이오 뒤에는 호서대학교 벤처창업보육센터와 센터 소속 10년 이상 경력자 김민수 전문매니저가 있었다.

오래 전부터 벤처기업 창업과 육성에 주력해 온 호서대는 이 회사의 제품이 성능을 중요시하는 해외시장에서 팔릴 것이라고 확신하고 올 초부터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 지원에 나섰다.

창업보육센터에서 해외 바이어에게 보내는 샘플 발송비용과 제품의 디자인, 포장비용, 카탈로그 제작 등의 예산을 지원해 미국, 호주, 일본, 남미, 중동 등 세계 각국의 화장품 판매회사에 샘플을 보냈다.

호서대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 2월 미국의 화장품판매회사에서 바이어 2명이 회사를 찾아왔고 곧바로 구매계약이 성사됐다. 남미, 호주, 일본 등에서도 잇따라 바이어들이 찾아왔다. 최근에는 같은 날 중국의 6개 화장품 회사 바이어가 한꺼번에 찾아오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400만 달러가 넘는 수출계약을 맺은 ㈜엔씨엘바이오는 연말까지는 600만 달러 가량의 수출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임직원이 20명으로 늘어 났으며 이 가운데 14명이 연구인력이다.

이진우 호서대 산학협력단장은 “창업보육센터는 전문적 지식을 겸비한 전문매니저를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창업 초기기업의 성공 지원하고 있으며 ㈜엔씨엘바이오처럼 창업 초기에 큰 수출성과를 이룩해내 내 회사의 성공처럼 기쁘다.” 고 말했다.

성민주 엔씨엘바이오 대표는 “초기 창업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단계별 애로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신 호서대 창업보육센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의 성공지원 파트너 호서대학교는 아산캠퍼스 내에 40개의 우수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엔씨엘바이오 같은 우수 기업을 만들기 위해, 실리콘 밸리를 능가하는 연구개발단지를 구축하기 위해 호서대학교의 불은 절대 꺼지지 않고 있다.

아산=남정민 기자 fastna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구상...세종시 희생양 삼나
  2. LH세종본부, '주택 7필지·상업 2필지·주차 1필지' 공급 예고
  3. 아산시 '희망로(도시계획도로 순환축 대로1-5호선' 전면 개통
  4. [전문인칼럼] 상법 개정
  5. 세종시 '나노신소재', 글로벌 시장서 기술 혁신 눈길
  1. [문화 톡] 화가 오정숙 추상화의 매력에 빠져
  2.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상상을 상상하다
  3. [독자 시] 세 송이 카네이션
  4. [건강]딸깍 소리와 함께 굳는 손가락 질환 '방아쇠수지증후군', 치료방법은?
  5. 아세톤 실험 중 폭발…안전 사각지대에 잇따른 연구시설 사고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구상...세종시 희생양 삼나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구상...세종시 희생양 삼나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구상이 '수도권 과밀 해소'는 외면한 채,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에 역행하는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은 도로 청와대 유턴으로 '수도권 중심의 권력 구도'를 다시 고착화하고 있고, 서울~세종~부산을 오가며 업무 비효율을 심화할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카드마저 결국 꺼내 들었다. 2004년 신행정수도 위헌 판결 후 21년의 세월을 흘려보낸 '행정수도 이전' 대의는 여전히 기나긴 사회적 합의란 문구로 희망고문을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입법·사법·행정의 이원화 구도를 개선해도 모..

충청 정가, 포스트 대선 여야 희비 속 주도권 경쟁 본격화?
충청 정가, 포스트 대선 여야 희비 속 주도권 경쟁 본격화?

6·3 대선 성적표를 받아든 충청 정가의 여야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당내외 변화에 관심에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승리를 자평하는 분위기 속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물밑경쟁이 예상되며, 국민의힘은 22대 총선과 4·2 보궐, 6·3 대선으로 이어지는 3연패 패배 후유증 극복이 과제로 지목된다. 21대 대선을 치른 충청 정가는 모처럼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4·10 총선과 올해 4·2 보궐, 6·3 대선까지, 연이어 공직선거를 치렀던 만큼 당분간 휴식과 내부 정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승리에 고취된 분..

男 육아휴직 늘어나는데, 절반 이상은 대기업 재직
男 육아휴직 늘어나는데, 절반 이상은 대기업 재직

우리나라의 남성 육아 휴직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중 절반 이상은 대기업에 재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청년 재직자가 대기업보다 월등히 많은 국내 고용산업 구조를 감안했을 때, 중소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육아휴직 제도 사각지대 개선 방안'에 따르며 고용행정통계를 토대로 2023년 기준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수급자와 재직 중인 기업 규모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해당 연도에 중복 인원을 제거한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순 수급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펜싱대회 성료 2025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펜싱대회 성료

  • ‘깨끗한 하천 만들어요’ ‘깨끗한 하천 만들어요’

  •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 대통령 당선 현수막 대통령 당선 현수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