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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국립수목원과 중앙공원에 유지용수를 공급할 양화취수장에 재설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폭우에 무너진 임시물막이 너머 취수장 모습. |
특히, 양화취수장 단 한 곳에서 이들 시설에 공급할 물을 확보하는 상황으로 해당 취수장은 용량부족과 가뭄 시 취수불능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세종시를 관통하는 방축천과 제천 그리고 백동천은 바닥이 드러나지 않도록 금강에서 매일 물을 공급해 유지하는 하천이다.
이들 하천에 공급하는 유지용수는 일 최대 2만1700t으로 금강에서 끌어올린 용수공급 없이는 하천에 적절한 수위와 수질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세종 호수공원도 하루 최대 5000t의 물을 금강에서 공급받아 운영되는 시설이다.
여기에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할 국립세종수목원과 중앙공원도 인위적 용수공급이 있어야 유지되는 시설이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연못을 유지하거나 나무 생육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일 최대 1600t의 용수공급이 요구된다.
세종중앙공원 역시 1·2단계가 준공되면 금개구리 보전과 생태둠벙 등에 하루 최대 4000t의 물이 추가공급이 필요다.
양화취수장은 이들 하천과 공원에 유지용수를 공급하는 유일한 취수장이면서 설계용량 부족과 취수구 재설계가 불가피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먼저, 양화취수장은 일 최대 2만6700t의 물공급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앞으로 수목원과 중앙공원까지 더하면 최대 3만2300t의 용수공급이 필요하다.
또 취수장의 취수구 높이가 해발고도 9.8m인데 이는 세종보가 가동돼 해발 11m까지 수위가 유지된다는 전제에서 설계된 것이다.
현재는 세종보가 완전 개방돼 26일 기준 해발수위 8.5m까지 떨어졌으며, 취수장 앞에 임시 물막이를 세워 취수가능 수위를 유지하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양화취수장의 취수용량을 대폭 확대하고 위치도 세종보와 가까운 곳으로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문제와 관련해 이달 초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현장을 시찰했고 행복청과 LH 그리고 세종시는 대안을 마련 중이다.
다만, 추가예산 소요 등의 갈등으로 하수종말시설의 처리수를 유지용수로 재이용하는 방안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관계자는 "국가정책의 변화에 따른 추가 취수대책 역시 정부차원에서 나서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 6월 4대강 보에 대한 결정이 이뤄진 후 양화취수장에 대한 대책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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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