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도서관 평가 지표,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 천차만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 도서관 평가 지표,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 천차만별

4년제 대학 학생 1인당 장서 수 70권 턱걸이
도서관 예산 정체 불구 자료 구입비는 꾸준히 증가
전자도서와 e북 이용률 낮아… 고서 폐기도 난제

  • 승인 2019-02-26 17:52
  • 신문게재 2019-02-27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GettyImages-a738013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지역 4년제 대학이 최근 3년간 도서관 장서 늘리기에 몰두한 결과 대학 도서관 진흥법이 명시하는 학생 1인당 70권의 문턱을 아슬아슬하게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학 도서관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표가 되는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등교육의 수준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라도 도서관 예산 증액과 질 높은 장서 확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단순히 장서의 수를 평가하기 보다는 대학이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를 얼마로 책정 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알리미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전권 4년제 7개 대학의 2018년 기준 1인당 장서 수는 평균 68.2권이다.



충남대가 74.9권으로 가장 많고, 한남대와 목원대가 각각 70.9권, 70.2권이다. 배재대와 대전대는 70.7권과 70.2권, 턱걸이로 70권을 넘겼다. 한밭대와 우송대는 64.9권, 51.2권으로 나타나 평균치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2016년과 비교해보면 7개 대학 평균 1인당 장서 수는 12.3권이 늘어난 결과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최근 2015년부터 대학들이 도서관 장서 확보에 나섰다. 대부분 70권 수준에 맞췄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장서 수를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다. 대학 역사에 따라 총 장서 수가 다를 수밖에 없고, 기증도서와 고서의 비중도 각각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알리미를 통해 확인한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는 대학마다 격차가 컸다.

충남대가 16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송대가 5만42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학도서관 진흥법 기준이 5만4000원이기 때문에 사실상 금액이 적은 우송대도 평균치는 넘은 셈이다.

대학 도서관 관계자는 “자료 구입비에는 책은 물론 전자책과 e북 구입비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 학생 1인당 기준으로 볼 때 책정 금액이 높을 수록 대학 도서관 장서의 질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3년간 자료 구입비는 꾸준히 증가세다. 충남대가 2016년 대비 5만4000원, 한밭대는 4만900원 증액됐다.

한편 오래된 고서와 전자도서가 대학 도서관의 골칫덩이로 전락하고 있었다. 한정된 도서관 규모에 새 책을 받을 자리가 없어서 고서를 처분해야 하지만, 장서 수가 대폭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쉽게 처분 결정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또 전자북의 경우 비싼 가격대비 이용률이 적어 자료 구입을 꺼리고 있지만, 달라지는 도서 환경을 위해서 구입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확대·AI기획수석·사법제도비서관 신설
  2. 대전현충원서 70주년 현충일 추모식 "모든 희생과 헌신을 가슴에 새겨야"
  3. NH농협은행 대전본부, 일손 돕기 봉사활동 실시
  4. 강훈식 비서실장 “태안화력 고 김충현 사망사고 엄중 처리”
  5. [교단만필] 목상초등학교서의 3년, 하루하루 소중한 나날들
  1.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용범·경제성장수석 하준경·사회수석 문진영
  2. (사)대한민국육군발전협회 대전세종지부, 현충일 맞아 애국심 고취 행사
  3. 李 “독립운동하면 3대 망하고 친일하면 3대 흥한다는 말 사라져야”
  4. 대전YWCA, 현충일 맞아 임진각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캠페인
  5. 빨간 앵두 익어가는 숲속 배움터서 '즐거운 시간'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나노신소재`, 글로벌 시장서 기술 혁신 눈길

세종시 '나노신소재', 글로벌 시장서 기술 혁신 눈길

첨단 나노 소재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은 (주)나노신소재(대표 박장우)가 세종시 기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김영신 원장은 6월 5일 부강면 나노신소재 본사를 찾아 중소기업 연국개발(R&D) 우수성과 선정기업으로서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2000년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나노입자의 2차 가공을 통해 슬러리 및 타겟을 생산하며, 미국과 폴란드, 일본에 법인을 두고 있다. 이 기업은 금속 및 비금속 산하물의 나노 미립자 합성 및 분산 기술을 자체 개발해 태양전지와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충남 아산 출생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3선·충남 아산시을)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새 정부 첫번째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4선의 김민석(64년생)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58년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훈식(73년생) 국회의원, 안보실장은 위성락(54년생) 국회의원(비례), 경호처장은 황인권(63년생)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75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 대통령 당선 현수막 대통령 당선 현수막

  •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