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그룹 코리아 이름만 바꿔 같은 수법 활개?... 피해자 "2차피해 우려" 울분

  • 사회/교육

금일그룹 코리아 이름만 바꿔 같은 수법 활개?... 피해자 "2차피해 우려" 울분

전기자동차 20분 충전 시 600km 달릴 수 있다 사기행각
피해자, 금일그룹 다른 이름으로 바꿔 같은 수법 사기

  • 승인 2019-04-14 10:08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금일사기99
20분을 충전하면 600km를 달릴 수 있다며 400억원을 가로챈 금일그룹 코리아 사기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지난 12일 사건 경과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분 충전하면 600㎞를 달릴 수 있다며 400억원을 가로챈 ‘금일그룹 코리아’ 사기 사건 피해자들이 2차 피해 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적게는 5000만원부터 많게는 1억원가량을 투자하고 받지 못했다며 피해자모임을 구성했는데, 금일그룹이 이름을 바꿔 같은 방법으로 피해자를 양성하고 있다며 호소하고 있다.



14일 대전에 본사가 있는 금일전기자동차 사기사건 피해자모임에 따르면, 금일그룹 코리아 사기 사건과 관련해 그룹 명칭을 바꿔 수많은 피해자를 낳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금일그룹 코리아 회장 A 씨 등은 대전에 본사를 두고 2017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기자동차를 20분 충전하면 600㎞를 주행하는 배터리를 개발해 이를 장착한 전기자동차를 중국과 한국에 시판한다며 3600여 명으로부터 418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피해자들은 금일그룹 코리아가 새로운 이름을 통해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를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피해자는 "금일그룹 코리아가 피해자를 속였던 방법인 혁신적인 기술이라 홍보하는 같은 방법으로 다른 그룹의 명칭으로 현재 피해자가 나타나고 있다"며 "해당 그룹 관계자들이 피해자에게 고소를 진행하지 말라고 회유하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가 제주국제박람회 등에 나서며 나스닥 상장이 될 것으로 거짓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전에 금일그룹 코리아가 피해자들에게 홍보한 방법과 유사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금일그룹 코리아는 이전 미국 나스닥에 우회상장하면 주가가 수천배 상승하고, 2년 이내 나스닥에 상장되지 않으면 투자금을 돌려준다고 거짓 홍보했는데,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를 모으고 있다고 피해자들은 울분을 터뜨렸다.

이들은 공소 사실보다 더 많은 피해자와 피해 금액이 많다고 주장했다. 추정금액은 1000억원대로 추정된다고 했다.

또다른 피해자는 "노후자금으로 모아뒀던 1억 1000만원을 현금으로 줬는데, 이 금액은 피해액에서 빠져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일그룹 회장 등이 항소심에서 형량이 줄어들면 또 다른 그룹 이름으로 사기를 벌이고 있는 이들이 더 활개 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민사소송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재판부가 1심 재판에서 피해자들이 낸 배상명령 신청을 각하했는데, 민사소송으로 해결해야 하는 건 억울하다고 했다.

한 피해자는 "사기를 당한 입장에서 억장이 무너진다"며 "금일그룹 코리아가 더 중한 형을 받아야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벌이는 일당이 더는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금일그룹 코리아 회장 A 씨 등 16명에 대한 항소심은 22일 열린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천변고속화도로 역주행 사고 경차 운전자 사망
  2.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3. 충남교육청 "설 명절 주차, 걱정마세요" 도내 교육기관 주차장 무료 개방
  4. 천안법원, 장애인 특별공급 노리고 아파트 분양권 판매한 일당 징역형
  5. 천안시, 로컬푸드 잔류농약 검사 '적합'
  1. [상고사 산책]⑤단재 신채호와 환단고기
  2. 천안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임대사업 운영위원회 개최
  3. 설 귀성길… ACC 사고 사망자 10명 중 7명은 ‘ 주시 태만 ’
  4.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5. 지방선거 품은 세종시 2분기, 미완의 현안 대응 주목

헤드라인 뉴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1992년 2월 4일 설날, 대전 원도심의 극장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OTT도, 멀티플렉스도 없던 시절, 명절 연휴 극장은 시민들에게 최고의 오락이자 문화를 향유하는 유일한 창구였다. 당시 본보(중도일보)에 실린 빼곡한 극장 광고는 그때의 열기를 고스란히 증명한다. ▲ 홍콩 액션과 할리우드 대작의 격돌 광고의 중심에는 당시 극장가의 '흥행 보증수표'였던 홍콩 영화와 할리우드 액션물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홍콩연자(香港燕子)'는 당시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대변하며 중장년층과 청년층을 동시에 공략했다. 할리우드 액션물의 위세도 대..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 선교사의 친필 서간문집이 복원된다. 한국전쟁 이후 발견됐던 이 서간문집은 교육과 외교 등 한국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사료다. 16일 배재대에 따르면, '헨리 게르하트 아펜젤러 친필 서간문집'이 국가기록원 복원 사업에 선정됐다. 서간문집은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인정받아 국가기록원의 보존 처리, 정밀 스캔으로 디지털 파일로 복원돼 연구자와 시민에게 공개된다. 1005쪽에 달하는 서간문집은 배재학당 설립자인 아펜젤러 선교사(H. G. Appenzeller, 1858-19..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2026년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 한해가 다시 시작됐다. 1월 1일 새해 첫날을 지나 2월 17일 설날을 맞이하면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쪽 행복도시'로 남느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나아가느냐를 놓고 중대 기로에 서 있다. 현실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대의 실현에 거리를 두고 있다. 단적인 예로 4년째 인구 39만 벽에 갇히며 2030년 완성기의 50만(신도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 중도일보는 올 한해 1~4분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현안과 일정을 정리하며, 행정수도 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50년~60년대 설날 기사는? 1950년~60년대 설날 기사는?

  •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