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잘 사는 것에 대하여

  • 오피니언
  • 여론광장

[심리 톡] 잘 사는 것에 대하여

김종진 여락인성심리연구소 소장

  • 승인 2019-10-18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여러분은 죽음에 대하여 어느 정도 생각하고 계십니까? 사람은 누구나 다 죽습니다. 건강한 보통의 사람들은 언제 죽을지, 어떻게 죽을지는 잘 모릅니다. 죽음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관심이 없는 사람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며칠 전에 사회적 직위가 꽤 높은 분과 상담을 했습니다. 그분은 죽음이라는 말은 생각하기조차 싫다고 했습니다. 왜 살아있는 지금, 잘 살고 있는 지금, 죽음을 말하고 생각해야하는가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몸서리를 쳤습니다.



이와 같이 죽음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것입니다. 어제 뉴스에서 우리나라가 다시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뒤에서 1등이라는 말은 정말로 듣고 싶은 않은 말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 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을 심각하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특히 위정자들은 국민의 아픔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들의 행복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합니다. 자살을 뒤집으면 살자, 라고 하는데 자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런 소리가 귀에 들리기나 할까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을 이용해 폭발하는 블랙홀에 관한 이론을 얻었으며 시공간 특이성을 연구한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21세에 루게릭 병을 앓기 시작해 5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이후 55년을 더 살면서 연구 활동과 함께 대중에게 물리학을 전파하신 분입니다. 그런 죽음의 병을 앓고 있는 호킹박사가 '블랙홀의 특이점 정리'를 수학적으로 증명하여 물리학계를 놀라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무엇보다도 죽음을 앞둔 한 인간의 목표를 향한 집념과 진리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작용했을 것입니다.



사람이 죽을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떤 심정일까요?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쉽게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이 죽음에 임박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타나는 심경의 변화를 스위스 정신과 의사인 Elisabeth Kubler-Ross는 5단계로 나누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부인하는 단계, 다음은 원망하고 저주하는 단계, 다음 단계는 수긍하는 단계입니다. 다음은 우울증의 단계이며 끝으로 체념하고 받아들이는 단계입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사람이 인용하는 학설인데요, 물론 5단계 모두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고, 순서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죽음은 경험할 수도 없고 누군가 대신 해 줄 수도 없고 돈으로 사고 팔 수도 없습니다.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어떻게 살아가느냐'와 같은 맥락입니다. 죽음을 잘 맞이할 수 있도록 호킹 박사처럼 강렬한 의지를 갖고 살아가고 또한 나에게 죽음이 닥쳤을 때를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한다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말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답입니다.

김종진 여락인성심리연구소 소장

김종진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의료원 응급실, 전문의 6인 체제로 24시간 상시운영
  2. [그땐 그랬지] 1990년 설연휴 대전 시민의 안방 모습은?… TV 앞에서 명절의 추억을 쌓다
  3. 대전시 공기관 직원, 평가위원 후보 610명 명단 유츨 벌금형
  4. 20일 세종시의원 예비후보 등록...경쟁구도 눈길
  5. 천안박물관, '붉은말과 함께하는 설날 한마당' 개최
  1. 한국타이어 '나만의 캘리그라피' 증정 이벤트 성료
  2. 대덕산단 입주기업 대부분 설 연휴 ‘5일 이상’ 쉰다… 5곳중 1곳 이상 상여금 지급
  3. 노은.오정 농수산물도매시장 설 휴장
  4. '보물산 프로젝트'공공개발로 빠르게
  5. 백석문화대, 천안시 특산물 활용 소스·메뉴 개발 시식회 및 품평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학교급식법` 개정, 제2의 둔산여고 사태 막을까… 새학기 학교는?

'학교급식법' 개정, 제2의 둔산여고 사태 막을까… 새학기 학교는?

학교 급식종사자의 근무환경과 인력 부족 문제를 개선해 안정적인 급식 공급을 도모하는 '학교급식법'이 개정된 가운데 대전에서 매년 반복되는 급식 갈등이 보다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재 논란이 된 둔산여고 석식 재개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1월 29일 국회를 통과한 '학교급식법' 개정에는 학교급식 인력 기준에 대한 내용 등이 담겼다. 학교급식종사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해 안정적인 급식 환경을 조성한다는 게 법 개정 취지다. 그동안 급식조리사들은 과도한 업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조리사 한 명당 식수인..

초등 졸업때 미래 나에게 쓴 편지 20년만에 열어보니…대전원앙초 개봉식 가져
초등 졸업때 미래 나에게 쓴 편지 20년만에 열어보니…대전원앙초 개봉식 가져

초등학교 졸업 20주년이 되는 날 학교 운동장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던 풋풋한 마음이 실제로 결실을 맺었다. 13살에서 33살이 된 그들은 20년 만에 교실로 돌아와 13살 과거의 자신이 33살 현재의 나에게 쓴 편지를 수신했다. 대전 원앙초등학교는 2월 14일 오후 2시 20년 전 제1회 졸업생들을 초청해 당시 졸업을 앞두고 '20년 후의 내 모습은'이라는 주제로 쓴 편지의 개봉식을 가졌다. 원앙초는 서구 관저동에서 2005년 3월 31학급으로 개교했고, 2006년 2월 16일 1회 졸업식에서 168명이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면 골목부터 달라지던 시절이 있었다. 대문은 누구를 환영하던 활짝 열려 있었고 마당에는 전 부치는 냄새가 가득했다. 아이들은 설빔을 차려입고 골목을 뛰어다녔으며 어른들은 이웃집을 오가며 덕담을 나눴다. 그러나 2020년대의 설은 사뭇 다르다. 명절은 여전히 달력 속 가장 큰 절기지만 그 풍경은 빠르게 바뀌며 이제는 사라지거나 점점 볼 수 없는 풍경들이 늘어나고 있다. 먼저 귀성길을 준비하는 모습과 풍경도 크게 달라졌다. 1990~2000년대만 해도 명절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밤새 줄을 서는 일이 흔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 누가 누가 잘하나? 누가 누가 잘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