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유해화학물질 분해하는 박테리아 발견… 환경오염 문제 해결 기대

  • 경제/과학
  • 대덕특구

KIT, 유해화학물질 분해하는 박테리아 발견… 환경오염 문제 해결 기대

스핑픽시스 박테리아, 독성환경서도 성장

  • 승인 2020-03-04 17:29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안정성평가연구원
유해화학물질에서도 생존 가능하고 향후 하천 퇴적물에서 정화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는 박테리아가 발견돼 환경오염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 중 하나인 페난트렌(phenanthrene)이 있는 유해한 환경에서 박테리아가 생체막지질의 변화를 통해 생존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는 발암성·변이성과 같은 독성을 나타내며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서 환경이나 토양에서 빈번하게 관찰되는 위험물질이다. 이중 페난트렌은 토양환경에 고농도로 존재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계 화학물질이다.

안전성평가연구소 환경화학연구그룹 손종철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스핑픽시스(Sphingopyxis) 박테리아에 의한 페난트렌 분해 효율을 파악하고 생체막지질의 변화를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박테리아들은 페난트렌에 노출 시 생체막에 축적돼 세포 기능에 악영향을 미쳐 세포사멸을 초래한다. 하지만 스핑픽시스 박테리아는 지질 이중층을 형성하고 음이온성 지질을 축적하며 이를 통해 생체막의 안전성을 증가시켜 독성환경에서도 성장한다.

스핑픽시스 박테리아는 페난트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특징도 갖춰 생물정화를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스핑픽시스 박테리아는 다양한 독성에 적응하는 고부가가치 미생물들을 찾기 위한 지표로 사용될 예정이며 안전성평가연구소가 직접 배양한 박테리아 그룹들은 현재 미생물 은행에 분양된 상태다.

서종수 경남분소 분소장은 "이번 연구를 발판삼아 유해화학물질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들을 찾아내 생분해성 기술을 선도해 나가 환경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고 김진화 바오로 신부 선종
  2. "늘봄학교 전체 학년 확대 너무 빨라" 대전 교육계 토론회서 우려 제기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8월1일 금요일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상상의 안내자, 만화
  5. "나를 무시했다"…대전 괴정동 교제살인 20대 남성 사전계획 정황
  1. 한남대, 퓨리오사AI·ETRI와 글로컬대학 협력 MOU
  2. 대전·울산 등 교제폭력·살인 속출에 경찰 뒤늦게 대책 마련
  3.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4.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5. 대전권 14개 대학 'RISE U-늘봄 협의체' 출범… 공교육 협력모델로

헤드라인 뉴스


대전·울산 등 교제폭력·살인 속출에 경찰 뒤늦게 대책마련

대전·울산 등 교제폭력·살인 속출에 경찰 뒤늦게 대책마련

전국 교제폭력 신고 건수가 한 해 8만 건에 달하는 가운데, 최근 대전과 울산 등 교제폭력· 살인 사건이 잇따라 속출하자 경찰이 뒤늦게 제도 보완책을 내놓았다. 관계성 범죄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스토킹 처벌법' 상 접근금지 조치 대상 가해자 전수 점검과 주변 순찰 집중, 구속영장 신청 시 재범 위험성 평가 등을 통해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다만 대전에서 발생한 교제 살인은 피의자의 스토킹 정황도 포착되지 않아 법적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사건인 만큼 조속한 교제폭력 방지 입법화 추진과 그 사이 법적 미비점을 보완할 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면서 충청권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충남은 17개 시·도 중 2위의 수출실적을 자랑하고 있어 이번 상호관세로 전반적인 탄력이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7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은 미국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8월 1일부터 25..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계룡건설산업(주)가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7월 31일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시공능력평가' 결과 계룡건설산업이 전년 대비 2633억 원(9.7%) 증가한 2조9753억 원으로 5년 연속 2조 원을 돌파했다. 전국 순위도 두 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주)금성백조주택이 3884억 원으로 2위(전국 75위), 파인건설(주)는 2247억 원으로 3위(전국 114위), 크로스건설(주)는 1112억 원으로 4위(전국 217위),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