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시중은행 서비스 '동네 우체국' 가보니...장단점 상존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르포] 시중은행 서비스 '동네 우체국' 가보니...장단점 상존

업무 제휴로 오프라인 점포 폐쇄 대응 조치
입출금, 통장정리 등 기본업무만 가능 '답답'

  • 승인 2023-11-26 17:37
  • 신문게재 2023-11-27 5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KakaoTalk_20231123_142558403
23일 대전 서구에 있는 한 우체국에서 '타행 입금 시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안내문이 있다. 사진=이유나기자.
"우체국에서 다른 은행으로 입출금하면 수수료가 붙을 수 있어요".

대전 서구의 한 우체국에 시중은행 입출금이 가능한지 물으니 돌아온 답변이다.



23일 기자가 우체국에서 시중은행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결과, 은행에 가지 않아 편리한 점도 있었지만, 업무 제한에 따른 불편한 점도 적지 않았다. 동네마다 있는 우체국에서 금융 업무가 가능해졌는데,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입금·출금·통장정리로 기본적인 업무로 제한돼 있었던 것.

우체국 ATM기에선 카드가, 창구에선 종이 통장이 있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종이 통장이 없어도 창구에선 입금 신청서를 작성해 현금을 예금할 수 있다. 우체국 직원은 우체국이 아닌 시중은행 통장에 입금할 경우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했지만, 다행히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았다.



충청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산업은행·시티은행·전북은행 등 타행 은행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우체국은 대전 지역에 52곳이 있다. 대전 지역 전체 우체국 91곳 중 금융 기능이 있는 우체국에선 모두 4대 시중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시중 은행과 우체국 간의 업무 제휴는 금융권 오프라인 점포 폐쇄에 따른 조치다. 전국 2500여 개의 우체국은 도시 지역에 46.2%, 농·어촌 지역에 53.8% 분포돼 비대면 취약계층과 농·어촌 지역 금융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점포 폐쇄가 계속하며 은행의 업무를 은행 이외의 자가 대리하는 '은행 대리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6월 '금융회사 업무위탁 제도 개선 및 은행 대리업 도입방향'에 대해 회의하고 2023년 3분기까지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충청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우체국에서 은행과 제휴를 한 이유는 은행 점포 폐쇄에 따른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함이라 입출금과 조회 등 기본적인 금융 업무에 제한했다"고 답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5.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1.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