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마린]수륙양용보트로 '블루오션' 질주

[성동마린]수륙양용보트로 '블루오션' 질주

자체기술 '프리어스', 시속 20㎞ 타이어로 주행하다 물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접혀 해외 선진업체보다 속도 2배·태양광 배터리 충전 진일보, 인명구조·특수작전 활용 기대

  • 승인 2016-02-21 13:21
  • 신문게재 2016-02-22 11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창조경제를 이끄는 현장을 가다]성동마린

딱 잘라 말해서 이 세상은 물 아니면 뭍으로 이뤄져 있다. 물에선 배를 띄우고 바퀴 달린 것들은 땅을 달리는 게 순리다.

김중재(60) 성동마린(SD MARINE) 대표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그 이치를 거부하고 5년 연구개발 끝에 수륙양용보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를 포함해 직원 5명에 불과한 작은 기업이 국내에서는 낯설기만 한 수륙양용보트를 자체 기술로 제작함으로써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회의 시장 즉 블루오션(blue ocean)을 창출해 낸 것이다.

성동마린의 수륙양용보트는 '프리어스(FreeEarth)'라는 모델명대로 보트에 차량의 육상주행능력이 결합돼 물과 뭍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보트 앞뒤에 장착된 3개의 타이어는 최대 시속 20㎞로 길을 달리다 물에 들어가는 순간 자동감지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접힌다. 부식을 막아 보트 수명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물에서 지상으로 나올 땐 바퀴가 알아서 내려와 다시 주행준비를 한다. 수륙 주행변환은 충격이나 소음 없이 부드럽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바퀴를 접고 내리는 것과 같다.

자동조타변환장치는 육상이든 해상이든 핸들 하나로 보트를 자유롭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주행 중이나 주차를 해둔 상태에서 태양광을 저장해 배터리를 충전하고 자동주차브레이크장치도 장착하고 있다.

성동마린이 보유한 핵심기술들은 그간 수륙양용보트 시장을 독점해온 해외 선진업체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 경쟁제품은 태양광이 아닌 휘발유를 연료로 하고 보트 조작이 대부분 수동으로 이뤄지며 주차나 긴급 정지가 어렵다는 점에서 그렇다. 육상 주행속도는 프리어스의 절반인 시속 10㎞ 정도다.

프리어스는 육상구동용 모터나 구성부품을 모두 보트 내부에 매립해 바닷물 접촉으로 인한 부식과 수명 단축 우려도 말끔히 해소했다.

물과 뭍 사이 공간적 제약을 넘어선 수륙양용보트의 활용 분야는 낚시 등 레저 활동은 기본이고 해상 인명구조, 해상 및 도서지역 화재진압, 댐 관리, 군부대 정찰·특수작전용 등 무궁무진하다.

성동마린은 전국 해수욕장과 지자체, 섬지역, 군용보트 등으로 6000대에 이르는 국내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눈을 해외로 돌리면 세계 레저보트시장은 2010년 52조원에서 올해 57조원으로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고 오는 2021년엔 60조원대 규모로 전체 파이가 커질 전망이다. 성동마린은 이에 맞춰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하고 판매 대리점을 구축하는 등 3년 뒤 매출목표 26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제품도 기본형, 관공서용, 오프로드용, 국방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성을 확보하고 각 용도에 맞는 보트의 길이, 탑승가능인원, 무게 등을 세부적으로 설계 중이다.

프리어스는 이미 편리함과 내구성, 안전성 등을 인정받아 2014년 부산 국제보트쇼에서 '올해의 보트'로 선정됐고 지난해엔 경기 국제보트쇼, 부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 출품되기도 했다.

최근엔 부산 영산대학교에 처음으로 프리어스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둬 지난 16일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프리어스 진수식이 열린 바 있다.

프리어스는 해양레저 전문인력 교육의 실습장비로 사용되다 여름엔 부산시민수상구조대 구급용으로도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프리어스라는 수륙양용보트에 대해 일반의 인식이 부족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신생 중소기업으로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설비·연구개발 자금 부족, 해외 경쟁사의 시장진입 방해 등은 성동마린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김중재 대표는 “60대에 접어든 나이에 무모한 도전정신 하나로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고 고생 끝에 해외 유수의 경쟁사보다 뛰어난 품질의 보트를 만들어냈다”며 “앞으로 프리어스의 핵심 기술력 향상, 가격 경쟁력 확보,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을 병행해 5년 내 국내 시장 석권은 물론 세계 수륙양용보트 시장의 60%를 점유하는 글로벌 보트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수입산을 한돈으로 속여 홈쇼핑 판매 농업회사 대표 '징역형'
  2. 신탄진공장 사망사고 한솔제지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송치
  3. 두쫀쿠로 헌혈 늘었지만… 여전한 수급 불안정 우려
  4. 대전권 사립대 2~3%대 등록금 인상 결정… 2년 연속 인상 단행
  5. 한국노총 전국 건설·기계일반노동조합 2차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1. 2026년 과기정통부 기후·환경 R&D 예산 75% 증가… 연구재단 29일 설명회
  2.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3. 인미동, 대전.충남통합 속 지방의회 역할 모색… "주민 삶과 민주적 절차 중요"
  4. 고교학점제 선택과목 성취율 폐지·생기부 기재 축소… 교원 3단체 "형식적 보완 그쳐"
  5.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정부 올해 첫 부동산 공급 대책… 지방은 또 빠져
정부 올해 첫 부동산 공급 대책… 지방은 또 빠져

정부의 올해 첫 부동산 공급 대책이 수도권에만 집중되면서 지방은 빠졌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면서 네 번째 발표된 부동산 대책인지만, 지방을 위한 방안은 단 한 차례도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지방을 위한 부동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29일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역세권 등 수도권 우수 입지 총 487만㎡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주요 대상으로 양질의 주택 약 6만 세대를 신속히 공급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