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복 박사의 한자로 세상읽기] 萬死一生(만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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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복 박사의 한자로 세상읽기] 萬死一生(만사일생)

(만 번의 죽을 고비에서 살아남)

  • 승인 2016-02-23 16:53
  • 신문게재 2016-02-24 23면
  • 이재복 박사이재복 박사
만사일생(萬死一生)은 당 태종의 정치를 기록해 놓은 정관정요에 나오는 말이다.

생(生)은 풀의 싹이 땅 위에 나온 모양을 본뜬 글자로서 “나다”, “살다” 라는 의미로 쓰이이게 되었다.

수양제 때의 일이다. 수나라 때 전국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양제는 이연에게 반란을 진압할 것을 명했다. 이에 이연은 아들 이세민을 데리고 반란 세력을 진압하고자 출정했다. 이연은 성격이 호탕하여 천하의 호걸들과 많은 친분을 맺고 있었다. 때문에 양제는 사람을 시켜 그를 감시했다. 이를 눈치 챈 이세민은 아버지에게 정권을 잡을 것을 권하였다. 이에 이연은 돌궐의 도움을 받아 장안을 점거한 후 이듬해 양제가 살해되자 스스로 황제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세민의 활약이 뛰어나 아버지로부터 “천하는 모두 네가 이룩해 놓은 것”이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이연이 죽자 이세민은 태종으로 즉위하고 자신을 도운 개국공신들의 초상화를 능연각에 걸어놓고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며 “옛날에 방현령은 나를 따라 나라를 평정하느라 만 번의 죽을 고비에서 살아났네(萬死一生)” 하고 말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만사일생은 “만 번의 죽을 고비에서 살아나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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