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가 여포에게 패한 후 조조를 찾아갔다. 조조는 반갑게 유비를 맞으며 잔치를 베풀고 벼슬을 내려 주었다. 이때 그의 부하 정욱이 유비가 위험한 인물이라며 죽일 것을 권했다. 그러나 곽가는 의지하고자 온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조조의 명예를 손상시켜 천하통일의 대업에 방해가 된다며 반대했다. 조조는 곽가의 의견을 따랐다. 그러던 어느 날 원술이 형 원소를 황제로 옹립하고자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유비는 이를 핑계 삼아 조조에게서 탈출하고자 하는 계략을 세웠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군사 5만을 내주면 두 형제를 잡아 오겠다고 제안했다. 얼마 후 유비는 출정을 했다. 당시 외지에 나가있던 정욱이 이 소식을 듣고 조조를 찾아가 “유비를 죽였어야 합니다. 그에게 병사를 내준 것은 호랑이를 산으로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縱虎歸山)” 하고 말았다. 조조가 급히 철군 명령을 내렸지만 유비는 듣지 않았다.
이때부터 종호귀산은 '호랑이를 풀어줘 산으로 돌아가듯이 화근을 남겨둔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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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복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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