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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사진=연합 DB |
7월은 ‘명실상부’ 무더운 달이다. 소서(小暑)에 이어 초복(初伏), 그리고 대서(大暑)와 중복(中伏)이 마치 줄줄이 사탕인 양 줄을 서 있는 때문이다. 더위를 이기자면 해수욕장으로 탈출하는 게 제일이다.
언제나 쇄쇄낙락(洒洒落落)한 푸른 파도와 새색시처럼 곱디고운 백사장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까지를 선사한다. 거기에 해수욕장 인근의 수산물과 같은 별미를 맛보는 건 또 다른 삶의 낭만이다.
해수욕장에서 1박하면서 가지고 간 책을 읽는 맛도 느껴본 사람만 아는 또 다른 피서법이다. 평소 활자중독이랄 정도로 책과 기타의 간행물을 많이 본다. 어제는 집으로 서천군청에서 발행하는 <서천군소식>지가 도착했다.
반가운 마음에 펼치니 7월 2일부터 8월 15일까지 춘장대 해수욕장이 개장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아~ 나도 가고 싶다!!’ 이러한 바람을 지니노라니 얼마 전 뉴스가 기억의 레이더에 포착되었다. 내용인즉슨 충남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우리나라 청정 해수욕장 20선’에 뽑혔다는 것이었다.
‘와~ 대박!!’ 한국관광공사가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함께 선정한 ‘2016 전국 청정 해수욕장 20선(選)’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여행객들이 쾌적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에서라고 했다.
이를 위해 관광공사는 해수욕장별 방문횟수 및 주변 관광 시설을 분석했고,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해양 수질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1차 평가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해양 및 관광 관련 전문가들이 피서객의 즐길 거리나 볼거리 등의 요소를 평가해 20선을 최종 선정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므로 춘장대 해수욕장은 나라에서도 인정한 ‘청정 해수욕장’이란 셈법이 통용되는 셈이다. 경기도에 직장이 있는 아들은 매달 1~2회는 집을 찾아 우리부부를 여행까지 시켜주는 소문난 효자다. 따라서 이번 달에 집에 오면 서천으로 가자고 해 볼 요량이다.
미항(美港)과 수산물의 천국으로도 이름난 홍원항은 몇 번 가봤지만 춘장대 해수욕장은 ‘아직’이다. 서천의 신성리 갈대밭도 가봤는데 사진을 찍기에도 주변 풍광이 압권이다. 한산모시에 이어 모시송편의 맛 또한 일품이다.
천하명주 한산소곡주를 잔에 따른 후 꽃게찜을 서천 재래김에 싸 먹는 맛은 ‘알랑가몰라?’ 시간이 맞아 딸과 사위도 동행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일 터인데… 그런데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그래서 말인데 여기서 잠깐 “아브라카다브라~”를 한 번 외치고 싶다. ‘아브라카다브라’는 무언가를 원할 때 사용하는 히브리어(語) 마술의 주문인데 말로 나타낸 일들이 실제로 이루어지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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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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