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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기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라고 한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다./사진=연합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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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기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라고 한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다./사진=연합 DB |
세상을 살다보니 별의별 해괴망측한 꼴을 다 보게 된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우리 국민들 전체를 모독하는 발언을 하여 일파만파를 일으켰다. 그는 지난 7월 7일 저녁 한 음식점에서 언론사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중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등의 있을 수 없는 발언을 하여 국민적 공분을 불러왔다.
뿐만 아니라 이 자는 구의역 사고로 숨진 19살 청년에 대해서도 “그게 어떻게 내 자식처럼 생각되나. 그렇게 말하는 건 위선”이라며 “출발선상이 다른데 어떻게 같아지나. 현실이라는 게 있다”고 말해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입이 있다고 해서 함부로 말했다간 자충수의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법이다. 더욱이 국가의 교육을 관장하는 교육부의 고위관리라고 한다면 평소 언행에 남다른 처신과 모범을 보여야 했음은 기본옵션이었다.
급기야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까지 당한 그는 국회에까지 ‘끌려 나와’ 울고 짜면서 변명하는 ‘개.돼지만도’ 못한 추태까지 보였다.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따라서 평소 그가 어떤 생각과 계획을 지니고 있는지는 대화를 해보면 금세 드러난다.
구시화문(口是禍門)을 자초한 나향욱 기획관은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 비서관과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고 교육부 대학지원과장, 교직발전기획과장, 지방교육자치과장을 거쳐 지난 3월 정책기획관으로 승진했다고 알려졌다.
그가 행정고시를 통하여 공직에 입문한 건 분명 공직자로 성공하고자 하는 의도였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가 공직에서 받는 급여는 과연 누가 주는 것인가? 그가 말한 대로 ‘개.돼지’에 불과한 우리 국민들이 주는 것 아닌가 말이다.
따라서 국민의 혈세를 녹봉(祿俸)으로 받는 그가 민중, 즉 국민을 개와 돼지에까지 비유, 아니 모독한 건 배은망덕(背恩忘德)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현 정부 들어 르상티망(ressentiment) 사회가 더욱 고착화되고 있다.
가진 자는 도적질에 혈안이고 없는 자는 죽어라 일해도 먹고살기에도 급급한 지경이다. 연애와 결혼, 출산과 집 마련, 인간관계는 물론이요 심지어는 꿈과 희망까지를 모두 포기하는 2030세대를 일컫는 말인 ‘칠포세대’가 계속 늘어 국가적 재앙이라고까지 회자되는 즈음이다.
그러하거늘 이들에게 희망을 제시하기는커녕, 또한 국가의 백년대계라는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다는 교육부의 고위관리 입에서 그따위 망발이나 분출되고 있는 현실은 대한민국이 정상이 아님을 나타내는 어떤 바로미터라 하겠다.
‘관(棺)에 들어가도 막말은 하지 말라’고 했다. 배울 만치 배웠다는 작자의 마인드가 이 지경이었다니 기가 막혀 통분(痛憤)을 금할 길 없다.
그의 주장대로 나 역시 ‘개.돼지’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 국민을 우습게 아는 실로 후안무치한 나향욱, 이 자는 즉각 파면이 옳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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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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