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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빛 포옹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골프 여제' 박인비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선 후 할아버지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16.8.23 /사진=연합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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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의환향한 박인비(오른쪽)와 금메달을 목에 건 할아버지 박병준 씨. [사진 JTBC골프 화면 캡처] |
요즘의 한국인들은 딱히 사는 재미가 없다. 가히 살인적인 가정용 전기료(누진제로 말미암은)의 부담은 기본이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올라 서민들은 죽을 맛이다.
대한민국이 언필칭 평등을 주창하는 민주국가이거늘 하지만 현실에선 계층갈등이 심화되고 빈익빈부익부 현상까지 고착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별 것도 아닌 일로 드잡이를 하기 일쑤다.
운행하는 자신의 차량 앞으로 끼어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심지어는 흉기를 꺼내 보복하려 한 운전자까지 적발되었다. 이처럼 각박한 현실에서 그나마 탈출구를 마련해준 것은 폐막된 리우올림픽이었다.
여기서의 대미이자 압권은 역시나 골퍼 박인비가 아니었나 싶다. 지난 8월 23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인비 선수를 껴안으며 그녀의 할아버지인 박병준 씨께서 “내 손녀 인비가 국민의 딸이 됐다”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뉴스와 함께 사진으로 게재되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마치 내 일인 양 나도 모르게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박인비 선수는 ‘골든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골프사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부활한 자타공인 골프의 여제(女帝))다.
때문에 우리 국민 모두의 자랑인데 그럼 그녀의 ‘명품골프’는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명품의 조건과 차이는 디테일(detail)에서 좌우된다. 채 1mm도 안 되는 섬세한 박음질에서 명품가방이 탄생되듯 조그만 한 컷의 사진이 독자에겐 무한감동까지를 선사한다.
박인비 선수와 그녀의 조부이신 박병준 님이 실린 신문기사의 사진이 꼭 그러했다.
글을 쓰고 책까지 만들어 본 저자(著者)의 입장에서 보자면 단어 하나만 오기(誤記)해도 큰 낭패에 직면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지인 기자가 인터뷰를 마치고 그걸 월간지에 실었는데 인터뷰이(interviewee)의 이름 한 글자를 잘못 적는 바람에 출간된 책을 모두 다시 찍어야 했단다. 골프 역시 마찬가지란 생각인데 그건 바로 몰입과 긴장의 연속인 까닭이다.
리우올림픽 참가자와 메달리스트들 중 일부는 “메달을 따겠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즐겼다”고 한 선수도 있었다. 그러나 박인비 선수의 토로처럼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의 긴장과 압박은 숙명에 다름 아닌 게 현실이다.
여하간 박병준 님께서 손녀인 박인비와 골프 치는 것이 소원이었기에 그 소원을 풀어드리고자 노력했다는 박 선수가 새삼 효녀스러웠음은 물론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명품골프로 국위선양과 부와 명예 모두 잡길 응원한다.
소원성취(所願成就)는 누구나 염원하는 바람이다. 이를 다 열거한다는 건 불가능하기에 간략하게만 기술한다.
먼저 한국인들에게 ‘사는 재미’가 주어졌으면 참 좋겠다. 살인적인 가정용 전기료는 하루빨리 손을 봐서 영업장의 전기료처럼 별 부담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물가를 잡아 고분고분하게 만든다면 금상첨화겠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양보와 배려의 교통문화운동인 ‘먼저 가슈’처럼 서로 양보하며 웃는 운전습관 또한 우리사회를 더욱 편하게 만드는 동인(動因)임은 물론이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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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 금의환향한 박인비(오른쪽)와 금메달을 목에 건 할아버지 박병준 씨. [사진 JTBC골프 화면 캡처] ▲ 금의환향한 박인비(오른쪽)와 금메달을 목에 건 할아버지 박병준 씨. [사진 JTBC골프 화면 캡처]](http://dn.joongdo.co.kr/mnt/images/file/2016y/09m/03d/20160903000000211_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