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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산인삼축제/사진=연합뉴스 DB |
‘9988234(구구팔팔이삼사)’라는 말이 있다. 이는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이틀 앓고 3일째 죽는 것이 행복한 인생이라는 뜻이다. 한데 이 말처럼 자녀들에게 노환의 부담을 주지 않고 일생을 편안하게 마감하기 위해서는 노인 스스로도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고, 질병 예방에도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아무튼 이처럼 건강은 모든 사람들의 화두다. 더욱이 ‘백세시대’ 운운하는 즈음의 분위기인지라 건강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출근을 하거나 야근 중에 자주 보는 현상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회사의 지척에 있는 공원엔 늘 그렇게 운동을 하는 사람들로 붐빈다는 사실이다. 9월24일부터 시작된 <제36회 금산인삼축제>는 건강을 테마로 한 전국적 명불허전의 잔치다. 그래서일까? 필자가 찾은 날 역시도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한 마디로 ‘사람 반 인삼 반’의 그윽한 인삼 향기에 흠뻑 물든 즐거운 축제장에 다름 아니었다.
1500년 고려인삼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충남 금산군은 ‘고려인삼의 종주지’라는 자부심이 우뚝한 고장이다. 푸른 산과 금강 최상류의 맑은 물, 게르마늄이 함유된 비옥한 땅과 산악분지형의 지세는 인삼생육의 최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 나고 자란 금산인삼은 여전히 대한민국은 물론이요 세계적으로도 그 품질을 널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곳을 찾으면 인삼에 관한 건 물론이며 기타 우리 몸에 좋은 약초 등도 두루 만날 수 있다.
‘불로장생관’을 시작으로 ‘금산인삼유통센터’와 ‘인삼한류체험관’또한 인파로 붐볐다. ‘금산읍.면의 날(식당부스)’과 ‘어린이 힐링놀이터’에 이어 ‘추억의 인삼거리’와 ‘인삼약초요리 판매장터’ 또한 인파로 가득했다.
‘금산인삼관’과 ‘홍삼족욕체험장’에도 인파가 몰렸으며 ‘건강체험관’과 ‘금산수삼시장’에도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나 주 무대에서 펼쳐지는 각종의 행사와 오락, 그리고 각설이패의 공연 또한 사람들의 발걸음에 족쇄를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금산인삼축제장에서는 또한 금산인삼으로 만든 막걸리를, 그래서 아무리 많이 마셔도 이튿날 숙취가 없다는 술을 동이 째로 내놓아 필자처럼 술을 좋아하는 민족의 발에 아예 강력본드를 붙이게 했다.
풋고추와 고추장 등의 안주까지 따라오는 그 공짜 술에 눈이 먼 필자는 그 좋은 인삼 향기에 취한 것도 모자라 인삼주에까지 흠뻑 취하여 비몽사몽 겨우 돌아와야만 했다. 인삼튀김이 별미인 까닭에 그를 포함하여 수삼까지 한아름 사서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더 반가워했다.
<제36회 금산인삼축제>는 10월3일까지 열린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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