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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열린 생거진천 문화축제/사진=연합 DB |
10월은 전국이 각종의 축제로 떠들썩하다. 그러나 많고 많은 축제 중 기실 살펴보면 명색만 축제일 따름이지 실은 속 빈 강정과도 같은 축제가 적지 않다. 이런 의문의 출발에서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명불허전의 으뜸 잔치에 다름 아니다.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충북 진천군이 마련하는 야심만만한 축제다. 진천군 진천읍 백곡천 둔치 일원에서 펼쳐지는 진천군민 화합의 이 잔치는 진천군 최대의 향토문화축제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 축제는 지난 1979년부터 ‘상산축전’이라는 이름으로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어 진천읍 상계리에 있는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의 탄생지가 ‘김유신 탄생지 및 태실’이라는 명칭으로 1999년 6월 사적 제414호로 지정되었는데, 이때부터 화랑을 테마로 한 축제로 전환하여 축제 명칭을 ‘생거진천화랑제’로 변경하였다.
2008년부터는 생거진천과 관련된 통합문화제로 만들기 위해 명칭을 ‘생거진천 문화축제’로 다시 변경하였다. 예부터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 즉 ‘살아서는 진천, 죽어서는 용인’이라 회자되어 왔다.
진천군은 그만큼 물산이 풍부함은 물론이요 사람 살기에도 매주 좋은 고장이다. 매년 10월 진천읍 시가지와 백곡천 둔치 일원에서 열리는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읍면 민속예술경연대회와 민속경기, 군민노래자랑과 향토음식경연대회 외에도 씨름경연과 전국백일장과 사생대회 개최 등 그야말로 ‘진수성찬’의 맛깔나는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과 문화예술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우리의 영원한 주식인 쌀이 가장 유명한 진천은 단연 벼 재배에 유리한 지형과 기후를 자랑한다. 진천은 차령산맥의 산줄기로 둘러싸인 분지지형, 찰흙으로 이루어진 토양과 미호천의 풍부한 수량, 그리고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가 질 좋은 쌀의 원천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각종의 농축산물 역시 명불허전의 품질을 자랑함은 물론이다. 진천군은 볼거리도 가득하다. 우선 역사 유적지를 살펴보면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에 이어 ‘길상사’와 ‘석장리 유적’ 또한 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상설 생가’와 ‘통일대탑 보탑사’, ‘농다리’와 ‘배티성지’ 역시 마찬가지다. ‘만뢰산’과 ‘두타산’, ‘연곡계곡’과 ‘백곡저수지’ 등 산자수명(山紫水明)의 으뜸 풍광 또한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진천군은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어 다른 지역보다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수도권과 인접해 있고 물류와 승객의 중심인 평택항과 청주 국제공항을 한 시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다.
진천군민의 소득은 현재 3만 5천불 수준으로 타 시·군에 비해 월등히 소득이 높다. 진천군은 지정학적으로도 유리한 위치에 있어 현재도 산업단지를 조성하거나 도시개발을 진행할 때 분양 걱정이 없다고 한다.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충북혁신도시가 진천에 조성 중이다.
따라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이 기관들의 정착이 이뤄지면 진천군의 숙원이자 목표인 15만 진천시의 달성은 시간문제이지 싶다. 주지하듯 최근 농촌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한 농민들의 관심이 많은 부분이 소득 증대 문제이다.
농촌 소득을 높이기 위해선 특수작물 재배와 품질이 확보돼야 하는데 마침맞게 진천군에는 ‘숯채화’라는 브랜드가 있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참숯 중 흑탄을 활용해 맞춤형 유기질 비료를 만들어 수박, 오이, 원예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성장한 오이는 싱싱하고 식감까지 아삭아삭함은 물론 품질면에서도 단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름철의 대표적 과일인 수박 역시 당도면에서 타 지역보다 월등하다고 소문나 있다. 8만 진천군민들과 진천군의 600여 공직자들의 정성과 의기투합으로 치러지는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오늘(10월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성대하고 푸짐하게 이어진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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