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톡] 단델리온 더스트-낳은 정과 기른 정, 민들레 홀씨 같은 감동적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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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톡] 단델리온 더스트-낳은 정과 기른 정, 민들레 홀씨 같은 감동적 사랑

도완석교수의 행복한 영화이야기-1

  • 승인 2017-01-13 11:11
  • 도완석 평론가도완석 평론가

‘단델리온 더스트’는 2011년 작품으로 뉴욕타임스 기자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카렌 킹스베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우리에겐 아직 낯설지만 미국영화계에서는 데뷔작 ‘체이서’를 비롯하여 여러 영화를 연출하여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존 건’ 감독이 만들어 세계인의 가슴에 눈물을 적시게 한 영화가 지금 화제이다.

‘단델리온 더스트’는 우리말로 풀이하면 ‘민들레 홀씨처럼’이라고 부를 수가 있다. 이 영화는 전세계 매스컴을 통해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감정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걸작’ 경탄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등 수많은 격찬과 더불어 2011년도 세계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그리고 남·여 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 내용을 살펴보면 웬디는 알콜중독자로서 자기감정을 조절 못하고 폭력적인 남편 포터를 경찰에 신고한다. 그리고 포터가 교도소로 이감된 며칠 후 자신이 포터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다. 7년형을 언도받고 수감중인 남편의 재생을 위해 기도하면서 출소를 기다리던 웬디는 결국 가난한 생활고에 시달린 나머지 아이를 낳자마자 아이의 장래를 생각해서 갓난아기를 입양기관에 맡기게 된다.

한편 중산층의 여유로운 삶을 살고는 있지만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캠벨 부부는 이 아기를 입양하게 되고 그들은 입양한 갓난아기 ‘조이’를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알고 온갖 정성을 다하면서 사랑으로 키운다. 7년 후 감옥에서 출소한 립은 아내 웬디로부터 자신들의 아이가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 아이를 다시 찾아야 한다면서 관계기관을 찾아다닌다.

결국 여러가지 검증과 절차를 거쳐 알콜중독으로부터 벗어나 정상적인 삶을 살면서 친자를 찾는 포터에게 법원은 조이의 친권을 부여하게 된다.

이에 ‘조이’를 자기들의 생명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사랑하던 캠벨부부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법원의 판결을 용납할 수 없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지만 사회는 친부모편으로 손을 들어주기 때문에 깊은 허탈감에 빠져들게 된다.


법원에서는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을 위해 친부모 포터부부와 양부모인 캠벨부부의 가정을 세차례 왕복시키면서 상황에 적응토록 하지만 아이는 정체성의 혼란으로 더욱 지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캠벨은 아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법원의 명령을 어기고 목사인 처형부부를 따라 아이티선교기관으로 위장취업을 하게된다.

이 사건으로 캠벨부부는 경찰에 잡혀 본국으로 소환하게 되고 조이를 영영 볼 수 없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이 때 완치되지 못한 립의 알콜중독과 폭력성으로는 사랑하는 아들 조이를 잘 양육할 수 없다는 웬디의 신앙적인 양심으로 인하여 웬디는 결국 조이를 캠벨부부에게 양보를 하게 된다.

이로서 캠벨부부는 다시금 웬디로부터 조이의 양육권을 아무런 조건없이 이양받는다. 이 장면에서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웬디의 마지막 대사가 일품이다.

‘조이를 당신들에게 맡기는 대신 한가지 조건이 있어요. 우리 조이가 성장하게 되면 조이에게 두 명의 엄마가 있다고 말해주세요. 한 엄마는 너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보내야만 했고, 다른 엄마는 너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보낼 수가 없었다고 말이예요.”

영화 ‘단델리온 더스트’에서는 입양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역시 그 주제는 사랑이다. 낳은 정의 사랑과 기른 정의 사랑 바로 그것이다. 때문에 그들의 선택과 권리는 서로에게 주어진 각기 다른 환경에도 불구하고 양쪽 모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서 타당성 있게 그려진다.

일곱 살 어린 아이 ‘조이’에게는 선택권이 있을까? 있다면 그 선택권은 누구로부터 받은 선택권일까?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기대하면서 각자의 생각과 선택으로 결정되어진 ‘하나님의 뜻’에 대한 생각을 아니할 수 없다. 즉 기독교구원론에 있어서 우리의 선택은 무엇일까를 일깨우게 한다. 영화의 배경이 되고있는 포터의 가정과 캠벨의 가정 그리고 법원직원으로 성심껏 이 두가정을 돌보는 흑인여자 공무원의 감성과 이성이 결합된 인격적인 대사 또한 이 작품을 우수하게 엮어 나간다.


존 건 감독은 이 같은 사랑에 의한 딜레마에 처해진 두 부부의 캐릭터를 아주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설정함으로써 캐릭터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이끌어 나간다.

더욱이 1996년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 ‘마이티 아프로디테’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웬디역의 미라 소비노와 립 포터역의 배리 페퍼의 연기는 감독이 부여한 긴장감을 관객과의 정서적인 교감으로 바꿔 놓는다. 우리는 이 영화를 보면서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에 이 영화의 이야기가 나의 현실적인 문제라면 나는 과연 어떤 입장을 취했을 것인가?” 존 건 감독은 바로 이러한 미묘한 자기선택에 있어서 사람들은 특히 기독교신자들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나의 입장에서의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 입장에서의 ‘하나님의 뜻’은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의를 위해 범법을 하느냐 아니면 희생을 감수해야 하느냐?하는 양심의 갈등과 선택을 보여준다.

결국 영화의 결말은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희생과 양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감동적인 장면으로서 마감을 한다.

‘단델리온 더스트’ 마치 민들레 홀씨처럼 공중에 떠돌아다니다 다시 꽃을 피우는 어떤 면에서는 우리들 인생과도 같은 이 제목이 시사하는 의미는 실로 깊은 생각을 하게한다. 한권의 책이 가져다주는 감동처럼 한편의 영화가 가져다 주는 감동 그것은 마치 우리가 정성스럽게 드린 예배 후에 가질 수 있는 깊은 감동과 은혜에 버금간다. 가족영화로서 권하고 싶은 첫 번째 영화이다.

도완석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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