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된소리는 어떤 때 나는걸까? 뚜렷한 까닭없이 나는 된소리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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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OX] 된소리는 어떤 때 나는걸까? 뚜렷한 까닭없이 나는 된소리 살펴보니…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39강 소리에 관하여(1)

  • 승인 2017-03-19 10:30
  •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39강 소리에 관하여(1)

♣제1절 된소리
제 5항.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

1. 두 모음 사이에서 나는 된소리
예) 소쩍새 어깨 오빠 으뜸 아끼다 기쁘다 깨끗하다 어떠하다 해쓱하다 가끔
거꾸로 부썩 어찌 이따금

2. 'ㄴ, ㄹ, ㅁ, ㅇ'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
예)산뜻하다 잔뜩 살짝 훨씬 담뿍 움찔 몽땅 엉뚱하다

다만,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한다.

예)국수 깍두기 딱지 색시 싹둑(-싹둑) 법석 갑자기 몹시

여기서 말하는 '한 단어 안'은 하나의 형태소 내부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예시어 중, '소쩍-새, 아끼-다' 따위는 두 개 형태소로 분석되는 구조이긴 하지만, 된소리 문제는 그중 한 형태소에만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란, 발음에 있어서 경음화의 규칙성이 적용되는 조건(환경)이 아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본디 예사소리인 것이 환경에 따른 변이음(變異音)으로서의 된소리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님을 말합니다.

1) 한 개 형태소 내부에 있어서, 두 모음 사이에서(곧 모음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된소리로 적는다. 예컨대 '소쩍(-새)'은 그 새의 울음소리를 시늉(음성 상징)한 의성어(擬聲語)이므로, '솟/적'처럼 갈라질 수 없고, '어깨'는 '엇개, 억개'처럼 적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예)꾀꼬리 메뚜기 부뚜막 새끼 가꾸다 가까이 부쩍 등은 다 이 규정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숫제[숟쩨]'(거짓이 아니라 참말로, 무엇을 하기 전에 차라리)는 흔히 [수쩨]로 발음되지만, 이 경우의 '숫'은 '숫-되다, 숫-접다, 숫-지다' 등과 연관되며, '숫접-이→숫저?→숫저이→숫제'처럼 분석되는 것이므로, '수쩨'로 적지 않습니다.

다만, '기쁘다(나쁘다, 미쁘다, 바쁘다)'는 어원적인 형태가 '깃-브다(낮-브다, 믿-브다, 밫-브다)'로 해석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그 원형(原形)이 인식되지 않으므로, 본 항에서 다룬 것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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