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가수 임지안의 절규와 오원춘 악몽에 시달린 수원, 그 이후…

  • 핫클릭
  • 방송/연예

[PD수첩]가수 임지안의 절규와 오원춘 악몽에 시달린 수원, 그 이후…

  • 승인 2017-04-04 21:00
  • 김은주 기자김은주 기자

▲ 사진=PD 수첩' 예고 캡쳐
▲ 사진=PD 수첩' 예고 캡쳐


4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TV 'PD수첩‘에서는 가수 임지안 씨의 동생 살인사건과 2012년 4월 1일 발생한 수원 오원춘 사건에 대해 다룬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슬픔보다도 만취 여성으로 매도당하는 일까지 겪어야 하는 고통을 짚어본다.

5년 전 일어난 수원 ‘오원춘 사건’에서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 재판 진행 중인 피해자 가족들을 만난다.

*내 동생은 만취 여성이 아닙니다

가수 임지안 씨가 지난 2월 18일 목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자신의 친동생임을 밝히며 “이제야, 밝혀지는 진실, 내 동생을 만취 여성으로 매도 말라”는 호소문을 SNS에 올렸다.

임지안 씨의 동생 임지혜(가명) 씨는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도중 택시 기사에 의해 살해됐다. 해당 택시 기사는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에 임지안 씨는 "우발적 범행 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치밀하고 단계적인 행동들이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범인은 범행 후 다음날에도 태연하게 택시운전을 했고 영업 중에 체포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문제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이후였다. 몇몇 언론사들이 사건 당시 임지혜(가명)씨가 ‘만취’ 상태였고, 택시기사는 ‘초범’ 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임지혜 씨의 품행이 도마 위에 오른 것. 임지안 씨는 위의 보도 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를 뿐만 아니라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데 격노했다. 무엇이 피해 여성과 그 가족들을 두 번 죽이는가?

▲ 오원춘 살인사건의 오원춘/사진=연합db
▲ 오원춘 살인사건의 오원춘/사진=연합db


*2012년 4월 2일 수원, 그리고 5년 후

2012년 4월 1일, 경기지방경찰청으로 한 통의 긴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모르는 남성에게 납치되어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이 여성은 구체적인 지명을 들어 자신의 위치를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수화기 너머의 상황을 ‘부부싸움’ 정도라 치부했다.

이튿날 2일, 위 사건의 가해자 ‘오원춘’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전국이 충격에 휩싸였다. 퇴근하는 여성을 길에서 납치하여 잔인하게 살해한 ‘수원 살인 사건’이다. 잔혹한 살인 수법에 온 국민은 경악했고,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생각에 여성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수원은 오원춘의 악몽에서 벗어났을까?

'PD수첩' 제작진은 어렵게 ‘오원춘 사건’ 의 유족과 연락이 닿아 그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유족은 사건 이후 경찰의 늑장 대응에 책임을 물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판은 진행 중이다.

국가가 경찰의 초동 대응 미숙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 [PD수첩]은 전문가와 함께 사건의 발생지인 수원을 찾았다. ‘오원춘 사건’ 이후 여성 대상 강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해결책이 마련되고 있는지, 사건 현장을 중심으로 그 일대의 안전을 집중 점검한다.

▲ 사진=PD 수첩' 예고 캡쳐
▲ 사진=PD 수첩' 예고 캡쳐

*빼앗긴 일상,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아남기

대한민국 여성들은 혼자 길을 걸을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심지어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 집에서 조차 자신이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에 관한 일화는 ‘도시 괴담’이 되어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과연 이 ‘도시 괴담’ 은 실체 없는 허구의 이야기일까? ‘괴담’이 ‘일상’이 된 한국 사회. 여성들이 더 이상 공포에 주눅 들거나 움츠러들지 않고, 일상을 영위할 권리를 되찾기 위한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PD수첩’에서는 여성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불안과 공포의 실체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국가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집중 취재했다.

▲ 사진=PD 수첩' 예고 캡쳐
▲ 사진=PD 수첩' 예고 캡쳐

*가장 보통의 존재, ‘지혜’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지혜’들을 만난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자 친구인 그녀들은 오늘도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가수 임지안 씨의 동생 임지혜(가명)씨도 수많은 ‘지혜’ 중의 한 사람일 뿐이었다. 흉악 강력 범죄의 피해자 약 85%는 여성이다. 이 절대다수의 여성들은 여전히 ‘밤늦게 돌아다녀서’, ‘짧은 치마를 입어서’ 라는 이유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낙인의 대상이 된다.

‘PD수첩’에서는 여성 대상 흉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본다.

온라인이슈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3.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4.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5.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1.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2.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3.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4. 추석 연휴 벌초·성묘길 벌 쏘임 주의하세요… “피부 노출 줄여야”
  5. 이서영 충남경찰청장, 귀성길 교통안전 집중 점검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