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운반차 KE 300, 디자인부터 기술력까지 농업용 맞나요?

  • 경제/과학
  • 자동차

전동운반차 KE 300, 디자인부터 기술력까지 농업용 맞나요?

  • 승인 2017-05-22 17:03
  • 신문게재 2017-05-23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미래의 탈 것 전동차 프로젝트> ⑦ KE 300

컬러풀한 색상과 감각적인 디자인
국내기술 집약된 농업용 전동운반차량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 가능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된 다목적 전동 운반차 ‘KE 300’은 디자인부터 활용까지 무엇 하나 흠잡을 것 없는 제품이다. 민트색의 바디는 장난감처럼 귀엽지만, 실제 KE 300의 스펙을 세세히 들여다보면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

KE 300은 농업용 전동운반차량이다.

농업용으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컬러풀한 색감이 눈에 띈다. 또 방향지시등과 전면부 커버와 차체의 형태가 모던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KE 300을 개발한 (주)성지에스코(대표 조병철)는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전기자동차의 최대 약점을 극복했다. 성지에스코의 마그네슘 배터리, 삼보모터스의 감속기와 변속기, 세인전장의 계기판과 스마트 클러스터가 ‘KE 300’에 집약돼 있다. 그동안 중국에 의존해 오던 전동운반차량 시장은 내구성이 우수한 국내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어 KE 300은 앞으로 세계시장에 역수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KE 300의 핵심기술을 하나, 마그네슘 배터리다.

성지에스코의 마그네슘 배터리는 충격이나 물에 약한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개발해 특허기술을 획득했다. 배터리 용량 1.0kw 기준 리튬배터리 무게는 11.9kg이지만, 마그네슘 배터리는 4kg으로 3분의 1수준으로 가볍다. 또 배터리 수명(충전횟수 기준 3000cycle)도 5년 이상으로 기존 배터리보다 월등히 높다. 다만 마그네슘 배터리는 아직 상용화 전으로 향후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핵심기술 둘, 하이브리드 충전시스템.

일반적인 AC전원을 통한 충전방식이 아닌 별도의 전기를 발생시키는 제네레이터가 장착돼 있다. 성지에스코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충전시스템은 발전 시 저항을 최소화시켜 적은 동력원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기술이다. 하이브리드 충전시스템을 접목시키면 운행 중에도 배터리가 계속 충전되기 때문에 1회 충전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가볍고 수명이 긴 마그네슘 배터리와, 동력이 생기면 충전되는 하이브리드 충전시스템을 장착한 KE 300은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졌다. 전기자동차의 최대 약점을 극복한 국내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KE 300 시제품은 오토바이용으로 bar-type의 스티어링 구조다.

성지에스코 관계자는 “전체 차량길이 2480mm로 정해놓고 운전석과 적재함의 위치를 확정하다보니 크기가 넉넉하지 않았다. 또 고령자나 여성운전자를 위한 차량이다 보니 감속핸들을 적용하면 조향각도 인지가 부정확 할 것을 대비해 1:1 비율의 핸들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KE300은 2.0kw급의 BLDC 모터를 장착해 5:1감속기와 2.58:1 변속기를 적용했다. 최고속도는 고속모드에서 50km/h 이상, 저속모드에서는 30km/h 이상이다. 최대적재정량은 500kg, 에어 실린더를 장착한 적재함은 덤프기능을 추가했다. 야외활동을 위한 캐노피는 옵션으로 판매된다.

조병철 (주)성지에스코 대표는 “KE300은 국내 최고의 기술력이 모여져 탄생했다. 1회 충전만으로도 충분한 주행거리가 나오기 때문에 매우 실용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서머나침례교회,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연말 맞아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