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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SBS TV 오후 8시55분에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 363회에서는 ‘투자의 신’으로 불리며 신도들로부터 200억대 달하는 돈을 가로챈 유명 걸 그룹 맴버의 목사 아버지가 소개된다. 또한 총 3434회 수상, ‘사진 공모전 최다수상자’로 기네스북에 오른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투자의 신’을 따라 200억 원을 투자한 신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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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는 한 달에 두 번 아주 특별한 모임이 열렸다고 한다. ‘복음과 경제 세미나’ 라고 불린 이 모임에서, 박OO 목사(53)는 성경의 ‘복음’과 ‘경제’를 접목해 설교하며 신도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자신이 기도하면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벤처기업, 부동산, 주식 등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평소 신도들에게 신망이 높았던 박 목사의 말에 신도들은 전세금을 빼거나 대출까지 받아가며 투자를 했고, 실제로 매월 8%의 높은 수익금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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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신’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모여든 신도 150명이 투자한 금액은 무려 200억 원에 달한다는데. 그런데 작년 9월, 경찰이 박 목사의 사택과 ‘복음경제연구소’ 등을 압수 수색을 하면서 교회와 신도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수사 결과, 제대로 된 투자는 없었고 일부 투자에서는 오히려 큰 금액의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박 목사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어떻게 이런 기막힌 일을 벌이게 된 걸까?
경찰에 따르면, 박 목사를 총책으로 24명이 투자자를 선별, 권유하는 역할을 분담하며 조직적으로 투자를 유인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강남에 60평대 아파트 3채를 월세 1000만 원에 사용하고, 최고급 외제 승용차 3대를 굴리며 리스 비용으로만 월 1500만 원을 써 왔다는데.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뻔한 수법에 신도들은 왜 거액을 투자하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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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목사가 주최한 경제세미나에는 교계의 신망 높은 목사와 유명 신학대 교수가 참석해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또 자신이 직접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하겠다며, 유명 걸그룹 출신 가수인 딸의 이름을 내세워 홍보하기도 했기 때문에 신도들은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데….
구속된 박 목사는 투자금이 아닌 헌금이었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신도들에게 믿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취재 중 만난 일부 신도들은 교회 내의 불순 세력들에 의해 박 목사가 모함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단세력에 의해 교회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진실은 무엇일까? 신도들의 굳건한 믿음의 실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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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기록을 담는 ‘기네스북’ 할아버지
지난 4월, 임일태 할아버지(75)가 ‘사진 공모전 최다 수상자’로 세계 기네스북에 올랐다. 현재까지 국내외 수상 횟수는 무려 ‘3,434회’, 그야말로 대기록이다. 1981년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다니며 풍경과 인물 등 다양한 분야의 사진을 찍었고, 전 세계 70개국의 사진 공모전에 꾸준히 출품해왔다고 한다.
할아버지에겐 멋진 작품사진을 찍기 위한 비법이 있다고 했다. 바로 자신만의 특별한 ‘상황 연출’이라고. 원하는 사진을 위해 아내와 자식들, 심지어 이웃집 아기까지 동원하고, 마음에 들 때까지 몇 시간이고 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촬영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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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6년간 사진의 단골 모델이었던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세계적인 기록에 자신과 가족들이 희생양(?)이 되어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할머니가 등장하는 사진은 많지만, 모두 인위적으로 연출된 사진일 뿐, 정작 자신들의 결혼사진 한 장이 없다고 했다. 평생 사진에만 푹 빠져 살아온 할아버지에 대한 할머니의 불만이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
젊은 시절, 초등학교 교사였다는 할아버지는 우연히 참가한 한 잡지사 사진 공모전으로 인해 인생 제2막이 시작되었다. ‘아내에게 서비스하는 남편’이라는 주제에 맞춰 직접 버무린 김치를 아내의 입에 넣어주는 연출 사진이 덜컥 입상했고, 당시 귀했던 컬러텔레비전을 상품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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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궁금한이야기Y 예고 캡쳐 |
부부 교사였던 할머니는 그것이 모든 불행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누구보다 성실했던 할아버지가 점점 사진에 빠져들더니, 하루는 강원도에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를 보고 장모가 죽었다는 황당한 거짓말까지 해가며 눈 사진을 찍으러 간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돌연 교직까지 그만두겠다고 선언하고 지금까지 사진에만 미쳐 살아왔다고 한다.
가족과의 추억과 안정된 직장을 포기한 결과물이 36년 만에 세계 기록으로 돌아왔지만 정작 제대로 된 가족사진 한 장이 없는 할아버지. 한때 이혼까지 생각했다는 할머니는 절대 놓을 수 없었던 할아버지만의 매력이 있다는데. 얼마 전, 할아버지는 36년간 자신의 사진 열정을 묵묵히 감내해 온 할머니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선물을 본 할머니는 어떤 반응일까?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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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