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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채비' 포스터) |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가 지적장애를 앓고 살아가는 아들 인규와 아들의 홀로서기를 위해 애쓰는 엄마 애순의 이별에 대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적장애를 앓는 아들과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채비'는 지난 개봉한 영화 ‘말아톤’(정윤철 감독)과 ‘맨발의 기봉이’(권수경 감독)와 감동과 웃음이 공존하고 장애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한다는 점이 같다.
그러나 ‘채비’는 제목처럼 애순과 인규 두 사람은 각자 무언가를 위한 준비를 한다. 엄마인 애순은 아들 인규를 혼자 살 수 있도록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인규는 홀로서기를 위해 엄마와 이별 준비를 하는게 ‘말아톤’과 ‘맨발의 기봉이’와 다른 부분이다.
‘말아톤’의 초원이(조승우)는 인규와 마찬가지로 지적장애를 가진 인물로 달리기에서 만큼은 남들보다 월등한 재능을 보여 마라톤에 도전하게 된다. ‘맨발의 기봉이’의 기봉이 역시 엄마를 기쁘게 하기 위해 달리기에 도전한다.
두 작품의 주된 메시지는 장애다. 영화에 등장하는 소재 달리기는 철저히 개인적인 운동. 두 영화는 장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달리기라는 꿈에 도전하는 인물들을 그려내며 ‘우리도 다르지 않아’, ‘할 수 있어’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반면 ‘채비’는 차별과 꿈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엄마와 아들,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한다. 애순과 인규는 거창한 꿈에 도전하거나 차별에 맞서는 것이 아닌 단지 이별과 홀로서기를 준비한다.
이처럼 작품은 모자지간이라는 관계와 이별을 그려 누구에게나 있는 엄마라는 존재와 가족에 대해 돌아보게 해 관객들에 공감과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김성균 분)와 그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고두심 분)이 머지않은 이별의 순간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로 오는 9일 개봉.
온라인 이슈팀 ent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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