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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오퍼스픽쳐스) |
11월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가 애순(고두심)의 의상 속 비밀에 이어 인규 역을 맡은 배우 김성균의 수난 가득한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김성균은 '채비' 속 어린아이 같은 인규를 위해 자신이 한 것은 떼쓰는 일밖에 없었다며 인터뷰 때마다 엄마 애순을 연기한 배우 고두심에 공을 돌렸다. 그러나 이는 김성균의 아주 겸손한 발언이었다. 실제 현장에서는 인규 캐릭터를 위해 김성균의 엄청난 고생이 이어졌던 것.
'채비'에서 관객을 웃고 울리게 한 계란 프라이 장면도 김성균에게는 아주 곤혹스러운 장면이었다. 엄마만큼 계란 프라이를 좋아하는 인규의 취향으로 인해 촬영 내내 달걀과 함께 했던 김성균. 특히 계란 프라이를 배우는 장면에서는 아예 계란 몇 판을 쌓아놓기도 했다고 전해져 촬영 현장에서 김성균이 느꼈을 고충을 가늠케 한다.
촬영이 끝난 뒤에는 한동안 계란을 입에 대지 않았다는 김성균에게 또 다른 시련이 있었다. 바로 햄이다. 먹성이 좋은 인규 역할로 인해 빵, 초코바, 아이스크림 등 늘 먹방 아닌 먹방을 찍어야 했던 김성균은 극 중 샌드위치 속 햄도 계속해서 집어먹어야 했다. 여기에 고두심 배우의 등짝 스매싱까지 당해야 했던 그는 이러한 수난에도 불구, 항상 웃는 얼굴로 촬영에 임해 배우들과 감독, 제작진의 칭찬이 자자했다는 후문이다.
또 김성균은 엄마 애순이 지쳤을 때 혹은 공부가 하기 싫어 잔꾀를 부릴 때 인규가 부르는 트로트 '무조건' 촬영 때도 김성균은 무반주 열창에 혼신의 댄스까지 선보이며 수차례를 반복해 촬영 말미에는 체력 방전으로 세트장에 누워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틈만 나면 훅하고 들어오는 박계장(박철민)의 손가락 장난과 유치원생들의 물총 세례, 학부모에게 쫓기는 대낮의 추격신까지 '채비'의 곳곳에 담긴 김성균의 고생은 영화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기분 좋은 웃음과 감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9일 개봉한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 씨가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온라인 이슈팀 ent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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