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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꾼'스틸컷 |
나나 앞에 ‘애프터스쿨’, ‘오렌지 캬라멜’이 아닌 ‘배우’라는 타이틀은 사뭇 어색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그에게 ‘아이돌출신’이라는 꼬리표는 빠질 수 없었기에 그의 연기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도 사실. 그러나 나나는 지난 해 tvN 드라마 ‘굿와이프’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데 이어 이번에는 ‘꾼’으로 스크린까지 현혹하고 나서며 배우라는 타이틀 또한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다.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 영화다. 나나는 극중 이름 빼고는 모든 게 완벽한 미녀로 화려한 미모로 주위를 사로잡고, 넘치는 매력으로 목표물을 현혹시킨 후 재빠른 손재간으로 정보를 얻는 춘자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나나는 시작부터 관객들을 화끈하게 속이며 ‘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애교 섞인 목소리와 완벽한 몸매의 나나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더해 관객들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나나는 드라마 ‘굿 와이프’로 처음으로 연기를 선보였다. ‘굿 와이프’는 유명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등이 캐스팅되며 많은 기대를 얻은 상황. 이에 반해 연기경력이 전무한 나나의 합류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가져왔다.
그러나 나나는 자신의 힘으로 이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나나는 시원시원한 성격에 직설적인 캐릭터인 김단을 훌륭히 소화해 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배우 나나를 완벽하게 각인시켰다.
나나가 펼친 ‘굿와이프’ 속 김단의 성공적 연기는 나나에게 그와 비슷한 역할만을 요구하는 결과로 돌아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을 드러내며 영화 ‘꾼’의 춘자를 선택했다. 나나는 “김단과 비슷한 역이 많이 들어왔다. 근데 새로운 모습을 드리고 싶었다. 다양한 역할 중 춘자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던 나나의 바람대로 ‘꾼’의 춘자로 변신한 그의 모습에서 김단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오로지 훌륭한 비주얼과 몸매로 목표물을 현혹시키는 사기꾼 춘자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줬다.
팀플레이를 위주로 펼치는 ‘꾼’에서 나나는 홍일점이지만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해내며 팀에 적절히 녹아들어갔다. 또한 미인계를 이용해 베테랑 사기꾼의 얼굴을 뻔뻔할 정도로 잘 표현하는 그의 능청스러운 표정은 영화 속에서 빛을 발한다.
나나는 배우로서는 이제 첫 걸음을 뗀 신인이다. 춘자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을 거듭했다던 그는 ‘꾼’에서 그 노력의 결과를 충분히 보여줬다. 그의 연기는 이제 시작이다. 연기‘꾼’으로 거듭날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꾼’은 오는 22일 개봉
온라인 이슈팀 ent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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