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미리 만난 크리스마스…그라시아스 '칸타타'

  • 정치/행정
  • 대전

[공연후기]미리 만난 크리스마스…그라시아스 '칸타타'

  • 승인 2017-11-30 13:42
  • 신문게재 2017-12-01 1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그라시아스 가족뮤지컬 '성냥팔이 소녀'


그라시아스 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이 지난 북미 순회공연에 이어 전국 투어 공연 중 20일, 21일 양일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3600석의 객석이 가득 찬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해를 거듭할수록 한층 더 깊이 있고 청아한 소리로 노래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 공연에 관람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그치지 않았고 매 막마다 관객들은 커다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크리스마스 주제에 담긴 여러 의미를 각 막마다 다른 형식과 표현으로 재구성해 크리스마스가 가지는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1막은 웅장한 오페라를 통해 2000년 전 유대 베들레헴 마구간에 태어난 예수 탄생의 의미를 전달했다. 2막은 '성냥팔이 소녀'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로, 말괄량이 소녀 안나가 꿈속에 성냥팔이 소녀로 전락하면서 겪은 사건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전하며 코믹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3막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아름다운 선율과 완벽한 하모니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칼럼니스트 김용복은 "한 마디로 감동 그 자체였다. 예수 탄생의 메시지 전달이 확실했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지휘자가 삼위일체가 되어 마지막을 아주 멋지게 장식했다. 이런 공연은 처음이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갈마동에 거주하는 한모 씨는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하는 이런 아름다운 합창을 잊을 수가 없다"고 감탄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마음에 행복이 가득할 때 어려움과 고통을 이긴다"며 "2시간 공연을 보는 동안 여러분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차서 올 한 해 모든 어둡고 어려웠던 일들을 다 이기고 평안과 기쁨으로 함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아이티나 아프리카 대륙 등 매년 20여 개 국가를 방문해 청소년들을 위한 자선공연을 펼치며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며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이번 충남대 정심화홀 공연에는 각계각층의 후원을 통해 대전 충청지역의 700여 명의 많은 청소년, 다문화 가족, 외국인 근로자, 소방관, 군인 등이 초청을 받아 이번 공연을 관람하며 따뜻한 감동과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현대사회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가족 간의 사랑을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었으며,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또한 추운 겨울 대전 시민들의 마음에 잊지 못할 따뜻한 감동과 기쁨을 선사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 윤나영

윤나영프로필사진
그라시아스 합창단 윤나영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공청회 9월 4일 개최
  2. 장원토건 시공… 대전보건대 여자 기숙사 건립공사 1년 9개월 만에 재개
  3. 대전 아파트 신축 중 근로자 추락사 원·하청대표 각각 '실형'
  4.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5. [사건사고] 홍성 공장 근로자 기계 끼임사고·고속도로 연쇄추돌
  1. [홍석환의 3분 경영] 일할 맛
  2. 정부 R&D 예산 확대 시사에 대전시 '화색'
  3. 대전 바이오산업의 AI 융합 혁신 성장 전략 도출
  4. 2026년 R&D 예산 최대 증가에 과학기술계 "환영… 연구 생태계 정상화 시그널"
  5. "꿀 강의 10만 원에 산다"…지역 대학가 학생 간 강의 매매 성행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법 전면 재정비 필요성… 제주·전북·강원특별법과 대조

세종시법 전면 재정비 필요성… 제주·전북·강원특별법과 대조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세종시의 특별법은 2011년 3월 국회 문턱을 넘어 현실과 이상에 맞게 잘 적용되고 있을까. 시 출범 후 13년을 보낸 2025년 이에 대한 전면 재정비 필요성이 시의회로부터 제기됐다. 이순열(어진·도담동) 시의원은 25일 제100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세종시 발전의 기둥인 세종시특별법의 중요성을 되짚어보고, 시대적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한계와 개정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세종시가 법률적 토대 위에 건설되고 성장하고 있는 도시이고, 세종시법은 이의 주춧돌이나 행정수..

최교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9월 2일
최교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9월 2일

이재명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 후보인 충청 출신 최교진(53년생)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9월 2일 열린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5일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요청안과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자료제출 요구안,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여야 교육위원들은 청문회를 위해 모두 43개 기관에 1075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앞서 8월 19일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40여년 이상 헌신하며 오랜 교육 현장 경험과 폭넓은 행정 역량을 갖추고..

내달 대전·세종·충남 아파트 입주물량 0건… 전국도 한달 새 33% 감소
내달 대전·세종·충남 아파트 입주물량 0건… 전국도 한달 새 33% 감소

내달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 입주 물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입주 물량도 전달보다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1134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물량인 1만 6549세대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5695세대로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달(9655세대)과 견줘 약 41% 줄었다. 지방 입주 예정 물량은 5439세대로, 이달(6894세대)보다 약 21%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 입주 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