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그곳] ‘1987’ 시대의 목소리 담아낸 그곳 ‘대전 한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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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곳] ‘1987’ 시대의 목소리 담아낸 그곳 ‘대전 한남대’

  • 승인 2018-01-10 00:00
  • 박솔이 기자박솔이 기자

1987 포스터
영화 '1987' 공식 포스터/사진=네이버 사진 제공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

올해 상반기 극장가를 흔든 수많은 대사 중 기억에 와 닿는 대사를 뽑으라면 이 대사가 아닐까 싶다. 1987년 1월 경찰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 그의 치사 사건을 그려낸 영화 ‘1987’. 한 명의 외침이 6월 광장을 메우는 거대한 파동을 권력에 숨죽이고 있던 사람들의 용기가 만들어냈다. 영화는 단순 쇼크사로 치부된 사건의 진상을 알리기 위한 모두의 뜨거웠던 한 해가 오늘날 뭉클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남대
한남대는 영화 '1987'에서 배우 강동원(이한열 역)씨와 김태리(연희 역)씨가 대학의 '만화사랑' 동아리에서 만나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영상을 보는 부분이 한남대 계의돈기념관(옛 이과대학)의 강의실과 복도에서 촬영됐다고 밝혔다. 사진=한남대 제공

그 뜨거웠던 1987년. 그들이 용기를 그려낸 곳은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한남대학교’다. 한남대학교는 지방 4년제 사립대학으로 영화 ‘1987’ 외에도 수많은 촬영무대가 됐다. 9일 한남대에 따르면 배우 강동원(이한열 역)과 김태리(연희 역)가 대학 ‘만화사랑 동아리’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영상을 보는 부분이 촬영됐다. 촬영장소는 대학 내 계의돈기념관(옛 이과대학) 강의실과 복도다.
 
선교사촌
대전광역시 한남대학교 선교사촌/사진=네이버 지식백과 제공
시대의 목소리를 담아낸 또 다른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 역시 한남대 안에서 촬영됐다. 교내 학생회관 내 있는 신문방송국은 배우 송강호의 사무실로 그려졌고, ‘1987’에서는 강동원이 동료 대학생들과 집회시위를 준비하는 장소로 쓰였다. 그 외에도 배우 설경구 주연의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교내 선교사촌의 울창한 수풀을 배경으로 촬영됐으며 ‘덕혜옹주’, ‘쎄시봉’, ‘코리아’ 등 교내 곳곳에서 촬영됐다.

특히 한남대학교 선교사촌은 대학내에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양과 한국전통 양식을 결합한 근대건축물(대전시문화재자료 제44호)로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녹음, 그 사이로 들어오는 풍광으로 교내 학생들과 지역민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박솔이 기자 solyi7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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