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기밀’ 김상경, 본인만의 색으로 탄생시킨 박대익 중령

  • 핫클릭
  • 방송/연예

‘1급 기밀’ 김상경, 본인만의 색으로 탄생시킨 박대익 중령

  • 승인 2018-01-16 10:59
  • 온라인 이슈팀온라인 이슈팀

movie_image
사진=리틀빅픽쳐스 제공
 

 

어떤 배역을 하던 본인만의 색으로 재탄생시키는 배우가 있다. 그래서 관객들은 그 배우가 맡은 배역과 영화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기도 한다. 배우 김상경은 이번 ‘1급 기밀’에서 국가의 비리와 맞서는 군인 박대익 중령 역을 맡았다. 그의 탄탄한 연기 필모그래피에서 증명된 특유의 안정적인 연기가 이번 영화의 중심 틀을 잡아줬다.

 

'1급 기밀'은 국가에서 봉인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이다. 1997년 국방부 조달본부 외자부 군무원의 전투기 부품 납품 비리 폭로와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 2009년 군납문제를 폭로한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고 홍기선 감독의 유작이다.

 

대익은 국방부 항공부품구매과에 입성, 군부 실세의 눈에 들어 편안한 군 생활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는 항공부품구매과 결재를 담당하는 대익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만들려는 큰 그림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익은 공군 전투기가 추락, 강영우 대위가 사망하는 사건을 겪게 되고, 이후 미국 국납업체와 군 부대의 유착관계를 목격한다. 자신의 가치관과 충돌되는 사건을 겪은 대익은 혼란스러움에 빠지고 김정숙(김옥빈 분) 기자와 나라가 숨기고자 하는 비리를 시원하게 폭로하는 주도자가 된다.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는 김상경은 실존 인물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도움을 받았으며 촬영할 때 군인으로서의 자세를 굉장히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말투, 동작 등도 일부러 딱딱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는 시사회에서 “솔직한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재미 위주의 영화도 세상에 필요하지만 홍기선 감독님의 생각이 온전히 전달될 수 있게 많은 분들이 모르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라며 영화에 대한 확신을 전했다. 

 

김상경은 대익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면서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한 부성애, 정의를 대표하는 군인이 아닌 기득권층에 놀아나는 현실에 대한 좌절, 1급 기밀을 폭로하는 결연한 모습까지 김상경 만의 캐릭터로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영화의 안정적이면서도 긴장감 있는 전개를 도왔다.

 

김상경은 '살인의 추억', '몽타주', '살인의뢰'까지 형사 역할을 도맡으며 정의와 인간적인 모습, 집요한 특성 등의 캐릭터로 관객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는 이번 ‘1급 기밀’에서도 ‘김상경 표’ 카리스마로 성공적인 연기를 펼쳤다. 또한 김상경의 미해결 화성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살인의 추억', 518 광주 민주화 사건을 다룬 '화려한 휴가'등 실화극 연기경험을 바탕으로 관객에게 더욱 성숙하고 심화된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1급기밀'은 국정 비리라는 민감한 소재 때문에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준비했지만 개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 촬영을 마쳤고, 현재 적폐청산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가 돼서 비로소 개봉 할 수 있게 됐다. 국민들에게 울림 있는 메시지를 선사할 영화 ‘1급 기밀’에서 성숙하고 깊이 있는 김상경의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 이슈팀 ent8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희준 전 충남도정무보좌관,'이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2. 천안시농업기술센터, 2026년 1~2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추진
  3. 천안문화재단, 2026년 한 뼘 갤러리 상반기 정기대관 접수
  4. 천안법원, 토지매매 동의서 확보한 것처럼 기망해 편취한 50대 남성 '징역 3년'
  5.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1. 천안중앙도서관, '1318채움 청소년 놀이터' 운영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4. 백석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성장기 아동 척추 건강 선제적 관리 나서
  5.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전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강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시작점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24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에서 '주민 의견 부족'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