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향한 뚝심'..‘1급 기밀’, 故홍기선 감독의 사회고발 3부작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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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향한 뚝심'..‘1급 기밀’, 故홍기선 감독의 사회고발 3부작의 마지막

  • 승인 2018-01-17 14:27
  • 수정 2018-01-17 14:33
  • 온라인 이슈팀온라인 이슈팀

1급기밀 포스터
사진='1급기밀'포스터

 

진실과 정의를 향한 끊임없는 갈구로 사회 문제를 영화 속에서 다뤄왔던 故 홍기선 감독. 그의 마지막 작품이 오랜 기다림 끝에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선택’,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은 사회고발 3부작의 마지막 ‘1급 기밀’이다.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이다. 1997년 국방부 조달본부 외지부 군무원의 전투기 부품 납품 비리 폭로와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 2009년 군납문제를 폭로한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홍기선 감독은 충무로(상업 영화) 데뷔작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은 새우잡이 선원 80여 명이 태풍으로 목숨을 잃은 실제 사건을 그려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어 ‘선택’은 최장기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 삶을 영화화해 사회 비판적인 시선을 더해 사실적으로 그려냈으며 2009년 개봉된 ‘이태원 살인사건’은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1997년 이태원의 패스트푸드 가게 화장실에서 한 남자 대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두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처벌받지 않은 장기 미제 사건을 다룬 ‘이태원 살인사건’이 개봉하자 재수사 여론이 강하게 일었고, 그 끝에 2016년 법원은 진범 패터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그리고 홍기선 감독의 마지막 영화 ‘1급 기밀’그 누구도 쉽게 얘기할 수 없었던 ‘방산비리’를 소재로 한 영화. 단 한 번도 다뤄진 적 없었던 사건을 다루고 있기에 영화가 쉽게 세상 앞에 나올 수는 없었다.

그렇게 ‘이태원 살인사건’(2009) 개봉 직후부터 준비했던 고인의 고발은 여러 사람의 도움의 손길과 홍 감독의 뚝심으로 영화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홍기선 감독은 영화 촬영을 마치고 2016년 12월 15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홍기선 감독이 지켜온 뚝심, 그리고 영화 속에 담긴 그의 신념이 10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주연을 맡은 김상경은 지난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속에 감독님이 계시구나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무도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이 알아야만 했던 이야기를 담은 영화 ‘1급 기밀’.  홍기선 감독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전하고 간 정의의 메시지는 오는 24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이슈팀 ent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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