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붕준의 '방송 타임머신'] 휴가철, 녹화 프로그램 아깝다고 방송?

[박붕준의 '방송 타임머신'] 휴가철, 녹화 프로그램 아깝다고 방송?

  • 승인 2018-07-19 10:35
  • 신문게재 2018-07-20 21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박붕준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일주일 후, 중복을 앞두고 각 초등학교별로 '일제히'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그러나 방송국은 폭염이라고 모든 직원들 "일제히 휴가 앞으로!"는 없다. 오히려 더 바쁘다.

여름철 납량특집, 가을 프로개편을 앞두고 파일럿 프로그램(시험 제작)도 기획해야 한다.

운 좋아 시간을 내 휴가 간다면 각 부서마다 순번제다.

설령, 가더라도 자신의 담당 프로그램은 뉴스 등 생방송이 아니면 사전 녹화나 녹음을 해 놓고 가야 한다. '전국 노래자랑' 같은 프로그램은 주로 야외 녹화 제작으로 요즘처럼 더운 날씨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피서철에는 예기치 못한 대형사고와 태풍도 온다.

큰 것(?)이 터지면(?) 정규방송도 중단된다. 드라마(100% 녹화)도 방송 송출 중에 끊는(?)다.

최근 수해로 2백여명 이상 인명 피해를 낸 일본처럼 특집방송이 긴급 편성되어 정규 프로그램이 아예 불방되기도 한다.

그런데 매주 일요일 방송되는 녹화 프로그램이 납량특집과 이미 고지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대체되고, 박찬호 야구 중계로 녹화 한 달이 훌쩍 지나 방송되던 때!

혹서기에 녹화한 사회자 오프닝맨트.

"정말 더운 날씨죠? 초복은 지났는데 말복도 지나면 좀 덜 하겠죠?"

그러나 녹화 프로그램 송출이 너무 늦다 보니 추석 바로 코앞에 방송! 화면에는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반 팔 차림의 출연자가 "휴가지 바가지요금을 근절해야 합니다"라는 철 지난 맨트를 했으니 주제와 대화 내용도 시제와 맞을 리 없다.

아예 불방시켜야 하는데 힘들게(?) 녹화한 것이 아까워 방송?

알고 보니 편집해 잘라(?)버리면 방송 분량이 부족했다.

애고! 애고 오호통재라!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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