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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환자복을 입고 병원 밖을 무단으로 돌아다니는 환자들 때문에 병원들은 골치를 앓고 있다.
대전에서 크고 작은 병원들이 밀집돼 있는 곳에서는 병원 주변 식당, 커피숍 등에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 환자는 병원의 환자복과 슬리퍼를 착용해 쉽게 구분된다. 대전 서구지역 대형마트에서는 눈에 띄는 환자복을 입고 쇼핑을 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24일 익명의 제보자 등에 따르면 일부 환자들은 병원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음주를 하는 일이 빈번하다. 병원 입원 환자 중에는 교통사고 환자들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을 이용해 입원한 환자들은 속칭 '나이롱 환자'로 불리며 병원을 잠시 쉬는 공간으로 생각하는 등 일탈 행위에 대해 거리낌이 없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병원 안팎에서의 감염 예방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지만, 환자들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상황이다.
현행 의료법에는 입원환자의 외출을 금지하는 강제 규제가 없어, 문제가 발생하면 병원에도 피해가 가고 있다. 대한병원협회에서도 가이드 라인을 제정해 권장하고 있으나, 환자들의 무분별한 행동에 병원과 의료진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 이후 보건당국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입을 모아왔다. 실제 음압병실을 설치하고 면회문화를 개선하고 방문객 통제를 하며 손 위생 및 감염 방지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의료계의 현실은 바뀌지 않고 있다. 일부 병원의 입원실은 메르스 사태 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환자복 외출에 대한 제재 필요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를 겪고 난 뒤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겪고도 감염관리의 중요성은 형식뿐인 것이 더욱 문제라 할 수 있다"면서 "병원의 면회시간은 보통 아침 8~10시, 저녁 6~8시로 되어 있으나 이는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무단외출 환자의 음주와 소란으로 다른 환자까지 피해를 보고 있어 관계 당국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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