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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종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조정관 |
도로의 중요성에 관련해서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옥타비아누스가 제정을 시작하고 200년 동안 로마 세계는 국내적으로 평화를 누렸는데, 이때를 로마의 평화를 뜻하는 '팍스 로마나'라고 부른다. 옥타비아누스는 도로와 수도를 정비했고, '길은 직선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로마의 공병대는 8만 5000km의 길을 닦았다.
로마인은 '길은 직선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길이 직선이 되게 하기 위해서 산에 굴을 뚫기도 했고, 골짜기에 높은 다리를 놓는 어려운 공사를 벌이기도 했다.
기원전 8세기에 불과 3000명의 인구로 시작된 로마라는 도시국가가 수백년만에 세계 최대의 제국으로 번성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도로였다는 것이다. 로마가 건설한 도로의 연장이 30만km에 달했다니 놀라울 뿐이다. 이렇듯 도로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과 물자와 정보가 흐르고 교차하는 혈맥이고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인 것이다.
21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계획도시인 우리 행정중심복합도시도 도로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는 도로망을 구축하는 것이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도로사업의 핵심이다. 여기에 대전, 청주, 공주 등 주변의 도시와 1시간 이내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확보하여 연결함으로서 주변도시와의 경제, 문화, 사회 등 각 영역에 광역적 생활권을 형성하고 서로 보완·상생발전을 이루어 내는 것도 중요한 사명이다.
2006년부터 시작된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도로는 총18개 노선, 연장 118.36km를 행복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주변의 교통 접점과 연결시키고 있으며 2025년까지 18개 노선을 모두 개통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 18개 노선 중 현재 7개 노선이 준공되었는데 덕분에 공주는 20분대에, 대전과 청주는 30분대면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도로를 지금까지 산업·경제활동을 촉진하는 이동성 위주 관점에만 머물지 않고 요즈음 우리의 생활패턴과 연결시키면 도로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접근도 필요해 진다.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속으로 휴식을 찾아 떠나는 이들에게 도로는 여유와 감성과 힐링이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는 광역도로건설을 함에 있어 이러한 도로이용자의 새로운 감성적, 문화적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쉬운 예로 도로 쉼터를 들 수 있겠다. 기존의 쉼터가 단순히 도로변의 공간을 구획하여 차를 세우고 급한 생리작용을 해결하거나 바깥바람을 쐬는 공간으로 되어 있는데 비해 앞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건설하는 광역도로의 도로쉼터에는 기존의 기본시설 외에 전망대, 운동시설, 벤치, 무료와이파이 등 휴식 및 편의기능과 그 지역의 역사문화, 주요관광지, 특산품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지역홍보시설물 등을 갖춘 이동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종합쉼터로 만들려고 계획 중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는 광역도로 건설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구심점이 되도록 하는 한편, 모든 사람의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고, 동시에 도로변 휴식공간, 그린네트워크를 통한 자연 친화성과 지역연계성을 강화하여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연결되는 모든 광역도로가 도로이용자와 지역주민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행복도로'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김우종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조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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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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