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칼럼] 2019 대전방문의 해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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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칼럼] 2019 대전방문의 해를 기다리며

김수경 우송정보대 호텔관광과 교수

  • 승인 2018-10-17 08:34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김수경 교수
김수경 우송정보대 호텔관광과 교수
관광지로서 도시의 이미지는 항상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이지는 않다. 이미지에 대한 가치판단은 대중을 차별화 한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이다. 어떤 방문객에게는 고풍스러운 것이 좋은 이미지로 생각될 수 있으나, 다른 방문객에게는 구차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현대적이고 최신식이라는 이미지를 준 관광지 이미지가, 때로는 차갑고 비인간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나체해변의 경우에도 흥미로운 관광지 이미지를 창조할 수 있는 반면, 비도덕적이고 퇴폐적으로 생각될 수 있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이렇듯 양면성을 지닌 관광지에 대한 이미지는 도시 관광지 역시 동일하게 조사되고 있다.

대전지역의 도시 관광지 이미지를 연구해 온 필자는 대전지역은 방문객들에게 도시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서 매력 있는 관광지로의 전환보다는 접근성이 뛰어난 도시 관광지로서의 이미지 전환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연구논문을 통해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도시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통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들을 더 보완하고, 관리해야 하며 2019년 대전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과학이라는 이미지에 한정되어 있는 대전지역의 이미지를 교통이라고 하는 또 하나의 강한 이미지를 포함하여 도시 관광지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대충청방문의 해를 기억해 보자. '오셔유! 즐겨유! 대전, 충북, 충남~' 아직도 흥겨운 테마송이 귀에 선하다. 2010년 대충청방문의 해 기간 대전, 충북, 충남에서 500가지의 축제가 열렸고, 5,000만명의 관광객이 우리 지역을 찾았거나 경유하였다. 또한 도시 관광지로서의 대전의 가능성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메가이벤트(Mega Event)로 기억되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가 각 도시와 마을별로 각각의 색깔 옷을 입고 열렸는데 그 중에서도 필자에게는 「AM 7 충청투어」라는 프로그램이 참 각별하게 기억되고 있다. 「AM 7 충청투어」는 매주 주말 아침 7시에 항상 정해진 장소에서 충청지역으로 쉽고, 편하게 관광을 떠날 수 있는 One Spot 관광상품이다. 충청권의 33개 시·군·구별로 대표여행상품이 개발되었고, 시·군·구별 축제 등을 고려하여 매주 다른 코스로 테마여행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투어버스는 외관부터 기존 관광버스와 차별화하여 관광해설기능을 제공하였으며, 상품판매는 1회권 외에, 5회이용권, 10회이용권 등으로 패키지화하여 추진되었다. 뿐만 아니라 서울 등 대도시의 교통 요충지를 AM7 정류장으로 명소화 하여 자연스럽게 충청도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잠재 관광시장 규모가 가장 큰 서울 및 대도시에서 언제든지 쉽고 재미있게 충청권을 방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이 확보된 상품 개발로, 지속적인 충청권 관광이미지 제고 효과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관광객 유입이 현실화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2010년 이후 「AM 7 충청투어」는 야심찬 계획을 뒤로하고 한해살이 행사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이렇듯 지속적인 관광이미지 제고와 관광객 유입을 위한 좋은 이벤트 프로그램을 상설화하지 못한 채 2010년 대충청방문의 해는 성공적인 메가이벤트라는 호화스러운 결과보고서만을 남긴 채 우리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갔다.

어떤 도시에서 또는 마을에서 열리는 행사를 보면 그 도시가 추구하고자 하는 이미지가 보이게 된다. 2019년 대전방문의 해 행사 프로그램을 보면 대전이라는 도시이미지, 도시 관광이미지가 보일 것이다. 대전은 과학의 도시, 교통의 도시, 문화의 도시 등등의 도시 이미지는 그렇게 대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선명하게 기억되고 연상되게 될 것이다. 충남, 충북이 「AM 7 충청투어」를 버렸다면 과학과 교통의 도시 대전에서 2019년 대전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AM 7 대전투어」로 다시 부활시켜보자. 그리하여 4차산업특별시 대전에 와서 과학과 교통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새로운 대전의 이미지를 대전을 찾는 방문객들로 하여금 몸소 체득케 하자.

대전을 찾는 어떤 방문객에게 구차한 것이 아니라 고풍스러운 이미지로 대전을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대전은 준비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음식을 정비하여야 하고, 고집스러운 과학을 4차산업으로 변화하여야 하고, 단지 스쳐지나가게만 하지 말고 손님을 붙잡을 수 있도록 교통을 잘 활용하여야 하며, 차별화된 대전만의 색깔을 입힌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음식의 정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육미삼주(六味三酒)의 보존이 어렵다면 가능성 있는 대전의 음식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월드컵 개최를 두 해 앞두고 2000년 10월 대전에서 내어놓은 숯골냉면, 구즉 도토리묵, 대청호 민물고기매운탕, 돌솥밥, 설렁탕, 삼계탕 6가지 음식과 동춘당 국화주, 구즉 농주, 대청 참 오미자주 3가지 술의 선정은 대전의 맛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음식 선정이라는 혹평과 더불어 대전만의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차별성과 신기성이 떨어진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다. 그리고 20여년이 다되어가는 현재까지도 대전은 섣불리 대전의 대표음식 선정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감히 20여년 전 지정된 음식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대전에서 특화하고 있는 칼국수와 두부두루치기, 구즉도토리묵, 숯골냉면, 튀김소보로, 대전쌈요리(2018 대전음식문화체험박람회 대표 요리) 등을 6가지 음식으로 소개하고, 동춘당 국화주, 구즉 농주, 석로주(石露酒,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만찬주) 등의 3가지 술 정도를 대전이라는 스토리와 Brand Identity 확보 차원에서 선정과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김수경 우송정보대 호텔관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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