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수능을 마친 아들과 딸들에게

  • 문화
  • 우리말OX

[우리말OX] 수능을 마친 아들과 딸들에게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 394강: 이런 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승인 2018-11-23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 며칠 전 수능시험이 끝났습니다. 수능을 마친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의 이런 말씀 한 마디가 크게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보에 게재됐던 최민호 교수(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께서 당신의 따님에게 한 말씀과 학생들에게 힘이 됐던 선생님들의 말씀을 옮겨보려 합니다.

"얘야 너 기억나니? 그날도 학원을 마치고 밤 12시 가까이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너에게 이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니? 세상이 너희들에게 너무 가혹하구나." 라고 했더니 네가 했던 말. "아니에요, 아빠, 고3은 우리 시대의 성인의식인걸요" 했던 말 말이다. 그래, 그때 네 말은 참 대견스러웠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 그것도 훌륭한 성인이 된다는 것이 어디 그리 수월한 일이겠니? 요즘도 너희들 사이에서 데미안을 얘기하면서 알을 깨고 나오는 아픔 없이 성숙은 없다고 하는 지들 모르겠다."-최민호 교수



다음으로 학생들에게 힘이 됐던 선생님들의 말씀입니다.

▶000 넌 집념이 강해서 무슨 일이든 꼭 이뤄 낼 거야.

▶선생님은 널 믿는다.

▶많이 야위었네.

▶힘들면 찾아와라. 내가 함께 할게

▶너는 참 이래서 맘에 든다.

▶000 넌 창의성이 강해서 알파고도 널 이기지 못할 걸.

▶난 너처럼 열심히 하는 학생을 못 봤다.

▶많이 힘들지? 그래도 이겨내는 걸 보니 참 대견스럽구나.

▶우리 00이가 장남이라서 든든하다.(부모님께서 장남에게)

▶00이 네 결혼 때 주례를 내가 꼭 하고 싶다.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기대해도 되겠지?



반면에 이런 말을 듣고 자란 학생들은 어떤 마음들을 갖게 될까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놈 같으니……

▶쟤는 안 그러는데 너는 왜 그러니.

▶내 교직 생활 OO년만에 너 같은 놈은 처음이다.

▶누구 피를 닮아서 그 모양이냐?

▶너희 부모는 뭐 하는 사람들이냐?

▶낼 엄마 학교에 오시라고 해.(학생들이 사소한 잘못에 대하여)

▶야, 이 돌대가리야.



30여 년간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남상선 선생님은 "00이 네 결혼 때 주례를 내가 꼭 하고 싶다.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기대해도 되겠지?"라는 말을 했던 관계로 제자 주례는 물론 그 자녀 셋도 주례를 하는 보람을 갖게 되었다고 자랑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김용복프로필최종
♣이 시 감상해 보실까요?

선 생 님

이경옥/수필가. 미술심리상담사

많이 춥고 바람도 불어요

목도리 꼬옥 하세요/ 장갑도 챙기시구요



황소바람으로 몸도 마음도

배추 속 애벌레처럼 움츠리지 마세요



일기예보를 전해 드리니

따뜻하게 입으세요

2018, 11월 15일

(35년 전 제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천안시, '서북구문화원' 신축·이전 준공
  3.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4.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5.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1. 세종시민과 기업의 상생 축제… 31일 도담동서 개막
  2. 천안시민한마음체육대회 성료…31개 읍면동 24개 종목 열전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천안법원, 전 여친 성폭행 후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 '징역 12년'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