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칼럼] 독도 사랑은 깊어지고

  • 오피니언
  • 중도칼럼

[중도칼럼] 독도 사랑은 깊어지고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

  • 승인 2018-11-28 08:39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권율정 원장님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
KBS 의 장수 프로그램인 가요무대를 기회가 될 때 가끔 즐겨 본다. 이번 주 월요일에 모처럼 처음부터 보던 중에 약 40여 분 지나서 진행자 김동건 아나운서가 신청곡을 읽는데 자막으로 내 이름이 보여서 엄청 놀랐던 일이 있다. 개인 이름으로는 거의 완벽한 고유명사인 내 이름이 나오다니.... 하면서 생각해 보니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신청한 곡이 선정되었던 것이다. 신청곡 "홀로 아리랑" 사연을 비교적 상세히 보여 주고 난 뒤에, 가수 서유석 선생 이외에 초등학생 20여 명이 무대에 나온 모습과 홀로 아리랑 전곡을 불러 주어서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벌써 독도를 다녀 온 지 1년이 넘었다. 작년 10월 말에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 차 울릉도에 입도 하여 다음 날에 독도에도 다녀왔다. 화면 속으로만 접하던 독도를 보면서 "일본이 엄청 탐하고도 남겠다" 는 점이 와 닿았다. 그리고 독도 동도에 새겨진 "한국령"에 손을 대 보면서 받은 감동은 진하게 남아 있다.

세상에 공짜 없다고, 우리의 소중한 영토인 독도가 현재 이렇게 된 데에는 결코 거저 되지 않았다. 그 배경을 알고 보면 독도에 대한 애정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 민족사의 최대 비극이던 6.25 전쟁시기와 그 직후의 혼란기에 독도는 우리 시대의 마지막 의병인 순수 민간인이었던 홍순칠 대장을 비롯한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불타는 애국심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일본 손에 들어갔는지도 모른다.

그보다 더 직전의 시기를 잠시 본다면, 2차 세계대전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탄 투하와 더불어 종결되면서 우리도 해방을 맞이하였지만 분단과 사회 혼란은 그칠 줄 몰랐다. 일본 역시 패전과 미군의 지배, 그리고 배상 문제 등으로 후유증을 앓고 있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이었던 2차 세계대전, 그 가운데 일본 제국주의 만행에 대한 공식 종결은 1951년 9월 8일의 샌프란시스코 조약이다. 48개국이 참여했는데 가장 피해자인 우리 대한민국이나 북한은 제외되었다. 제외된 사유로 타율적 요소를 거론하기 전에, 이곳 한반도는 김일성이 야기한 6.25 전쟁 중이니 무슨 한가하게 국제 협약에 참여할 수 있단 말인가. 알고 보면 그 후유증은 지금까지도 완벽하게 치유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참여했다면 가해자인 일본을 두고 다자간 협상에서 태평양 전쟁뿐만 아니라 반세기 가까이 핍박을 받은 입장에서 독도에 대한 분명한 영유권을 명기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보다 더 쉬웠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 보니 지금은 영토 문제게 세계적으로 가장 탐욕한 중국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일본을 상대하다 보니 독도가 아직도 말끔하게 해소되지 못 하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

그런 와중에 그래도 현재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가. 그렇게 된 데에는 결정적인 독도대첩이 있었다. 독도에 접근하려고 하는 일본 순시선과 크고 작은 전투 중에 가장 빛나는 전투가 1954년 11월 21일 오키선과 헤쿠라선을 격침시키면서 일본의 야욕을 물리친 독도대첩이다. 그 전투를 계기로 일본의 독도 침탈욕에 철퇴를 가하다시피 하였다. 그 이후에 대한민국 경찰이 상주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우리 시대의 마지막 의병인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위대한 업적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점은 안타깝다.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이러한 위대한 의병인 독도의용수비대 묘역이 조성되어, 현재 홍순칠 대장을 비롯한 16분의 대원들이 영면해 있다. 독도의용수비대 묘역은 4년 전인 2014년 11월에 조성되어 소방관 묘역, 의사상자 묘역, 순직공무원 묘역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 더 많은 참배객들이 독도의용수비대 묘역을 찾아 와서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그 혼란기에 울릉도에 거주하던 홍순칠 대장과 수비대원들이 식수와 기본적인 음식도 부족한 상태에서 사투를 벌여가면서 독도를 지켰던 위대한 정신을 되새길 때 독도는 결코 외롭지 않은 우리의 소중한 영토로 국제법상으로 세계적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다.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대 1168억 투입해 '대형 하수도 수술'
  2. 세종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대전·충북은 둔화, 충남은 하락폭 축소
  3. 아산시, " 10cm의 기적, 모두가 누리는 1층" 사업 마무리
  4. 천안시, 8일 '천안삼거리 떡 페스티벌' 개최
  5. 충남콘진원, 당진시민 초청 영화 '군체' 앵콜 특별상영회
  1. 천안동남소방서, 어린이 눈높이 맞춘 소방안전 체험교육 실시
  2. 한기대, 연구실 안전관리 노하우 공유
  3. 천안시복지재단, 한창이지엠 창립 20주년 기념 김장 나눔 행사
  4. 충남혁신센터, '창업 BuS-100번가의 톡' 10월 IR서 8개사 투자 무대 올라
  5. 상명대 국어문화원, 충남 국어책임관·국어문화원 공동 연수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당시 평가 기준 적절성과 운영비 산정 근거 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시민사회 일각에서 제기됐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2023년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관련 내부 문서를 대전시에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하면서 이같이 지적한 것이다. 수소트램 도입의 핵심 조건이었던 현대로템의 900억 원 규모 수소 생산시설 투자와 30년간 저가 수소 공급 계획이 경제여건 변화 등으로 무산된 가운데 당시 평가의 타당성을 재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을 잇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운영과 재원 마련 기준이 새롭게 세워지면서 4개 시·도 협력체계 구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중앙정부가 BRT 사무를 처음으로 지방에 위임한 데 이어 지역 차원의 운영 기반이 갖춰지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초광역건설환경위원회는 30일 제12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충청광역연합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운영 조례안과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각각 원안 의결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의 BRT..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국내 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연 4% 이상 금리가 적용된 예금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서 각 은행이 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금리 경쟁을 벌인 결과다. 1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금리가 연 4% 이상인 비중은 10.6%로 집계됐다. 8월 0.5%에서 한 달 만에 10.1%포인트 치솟았다.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2023년 12월(42.6%)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2024년 1월 6.7%로 떨어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