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속비닐 NO 플라스틱 OK… 이해 못 할 환경 규제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속비닐 NO 플라스틱 OK… 이해 못 할 환경 규제

  • 승인 2019-04-24 16:32
  • 수정 2019-04-24 16:37
  • 신문게재 2019-04-25 2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이달 초부터 대형마트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지의 전면적인 사용금지와 더불어 정해진 용도 외의 속비닐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조치를 비웃기라도 하듯 꼼수가 만연하다. 그러다 보니 비닐봉지 사용제한으로 환경오염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실제 규제 대상인 대형마트 등을 둘러보면 일회용 비닐봉지는 자취를 감춰 효과를 발휘하는 듯하지만, 속비닐 사용이 제한된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플라스틱 용기로 바뀐 것을 쉽사리 찾을 수 있다. 비닐사용을 줄이니 오히려 플라스틱 사용이 늘어난 꼴이다. 이중 포장이 금지된 축·수산 제품은 법의 사각지대를 노려 미리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으로 포장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대형 유통업계의 이러한 꼼수는 소비자들의 편리를 위한다지만 정작 소비자의 반응은 냉담하다. 즉, 소비자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속비닐과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데 반해 업계에서 오히려 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집에서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용기를 처리해야 하는 불편만 늘었다고 비난이다.

환경문제로 촉발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금지 정책이 본격적인 시행 20여 일이 지났지만, 관련 업계가 꼼수로 위장한다면 안 될 일이다. 그것도 소비자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법망을 피하는 것은 결국 고스란히 부메랑을 맞을 수밖에 없다. 단지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속비닐 사용이 금지되자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것은 규제 대상에서 벗어날지라도 분명 문제가 있다.

정부 당국은 규제 이후 오히려 낱개 포장 제품이 늘었다는 소비자의 말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속비닐은 안되고 플라스틱은 된다면 정부가 생각하는 환경오염 줄이기 정책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우리 국민은 환경을 지키는 것이라면 사소한 불편쯤은 확실히 감수할 수 있다. 자발적인 플라스틱·스티로폼 용기 사용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법 정비를 통해 제재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장우 유세 첫 날 날선 시정 비판! 노잼도시 만든 무능 VS 방사청 당겨온 유능(영상)
  2. [대전노동청 Q&A] 육아기 10시 출근제
  3. 대전 보문고 출신 정청래 '허태정 당선 비법? 딱 하나만 알려줄게!(영상)
  4. 6·3지선 필승 향한 공식선거운동 막 올라… 충남교육감 후보 4인, 12일간 혈전 돌입
  5. [충남도민과의 약속, 후보 공약 비교] 15개 시·군 공약, 박수현 '균형' vs 김태흠 '6대 권역'
  1. 허태정, 구호만 있는 시장 VS 시민을 섬기는 시장! 이장우 시정 확실히 심판할 것
  2. 박수현·김태흠, 출정식 갖고 본격 선거 운동 돌입
  3. [중도일보-세종선관위 공동기획 '지방선거 포커스④'] 투표용지 인쇄 점검
  4. 한남대 고교 연계 대입평가 S등급… 대전권 대학 희비
  5. 큰절, 태권무, 1000인 선언… 대전교육감 선거 첫날부터 총력전

헤드라인 뉴스


"충남에 살면 예우수당 없어"… 5·18 유공자 지원 ‘천차만별’

"충남에 살면 예우수당 없어"… 5·18 유공자 지원 ‘천차만별’

최근 5·18 민주화운동 역사 인식 제고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5·18 민주 유공자 예우를 위한 지원조차 지역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도별로 재정 여건에 따라 5·18 유공자에 대한 보훈수당 지원 여부와 액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5·18 유공자를 보훈수당 지원 대상에 포함한 반면, 충남도는 시군 차원에서만 지원 중이며 지역마다 지급 규정이 없거나 각기 다른 실정이다. 법적으로 보훈수당 지급 체계와 기준을 명확히 마련하고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인 합의로 총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합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 경영계는 반도체 호황이라는 특수성을 노동계 전반의 기준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에도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공개된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상징 (K팝) 공연장이 필요하다"며 5만석 이상 규모 공연장의 추진을 거듭 지시한 가운데 지방선거에 나선 충청권 후보들도 관련 공약을 내놓아 주목을 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취임 1주년 국정성과'를 보고 받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K팝 공연장 확보는 어떻게 되고 있나. 대규모 공연장을 새로 지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5만석 규모의 공연장이 몇개 필요하다면서 현재 2~3만석 규모로 짓고 있는 공연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체부가 공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