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 미세먼지>①미세먼지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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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미세먼지>①미세먼지란 무엇인가?

미세먼지가 독성물질의 주범으로 밝혀져
동맥경화·심근경색·뇌 또는 말초신경계 손상 등 만성질환의 원인물질로 작용

  • 승인 2019-04-29 07:05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미세먼지란 공중에 떠도는 작은 먼지들이다. 이를 크기에 따라서 50㎛ 이하인 총먼지(TSP), 10㎛(PM10)보다 작은 미세먼지, 2.5㎛(PM2.5)보다 작은 초미세먼지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몸속에 독성물질하면 농약에서 오는 농산물이나 화학물질을 사용한 패스트 푸드가 전부라고 여겨왔지만 이젠 이들 농산물이나 패스트 푸드보다도 미세먼지가 독성물질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매일 공기를 마시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런 공기중에 작은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를 거치지 않고 쉽게 폐에 침투할 수 있으며 이 중 60% 이상이 일주일 동안 폐에 저장됐다 배출되는데 이 기간 동안 혈액순환이나 림프순환을 통해 호흡기나 폐 이외의 기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런 미세먼지는 동맥경화·심근경색·DNA 손상·뇌 또는 말초신경계 손상 등 만성질환의 원인물질로 작용하게 된다.



지난 2013년 10월 세계 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제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미세먼지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즉 미세먼지가 체내에 들어오면 알레르기성 비염·결막염·각막염과 기관지염·폐기종·천식 등의 기관지 질환, 그리고 폐포 손상을 유발한다.

이밖에 조기사망 및 심근경색·뇌졸중·심박동수 이상 등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을 유발시켜 국민건강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지난 2016년 OECD가 발표한 '대기오염의 경제적 결과'라는 보고서에서는 "대기 중에 배출된 1차 대기오염물질은 대부분 화석연료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이다.

이런 오염물질이 태양에너지의 광산화과정에서 2차 오염물질로 전환하게 되며 이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다이옥신, 수은, 벤젠, 프레온 가스 등과 같은 무서운 독성물질이라는 사실도 아울러 찾아냈다.

이밖에 지난 2016년 6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와 대기오염'이라는 특별보고서에서 "대기오염이란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3대 오염물질이 직접 공기를 오염시키거나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2차 오염물질로 변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3대 오염물질 중 이산화황 및 질소산화물 대부분과 미세먼지의 85%는 에너지 생산 및 소비 활동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혀 사실상 미세먼지의 주범은 화석연료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6년 5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리나라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한반도의 대기 질과 관련해 공동 연구에 나섰고 조사결과 발전소나 경유차 등에서 나오는 1차 오염 물질이 공기 중에서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 물질인 초미세먼지가 미세먼지 중에서 70% - 80%까지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도시지역 인구의 80%가 WHO 기준 이하의 오염된 공기에 노출돼 있다. 따라서 대기오염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발생경로부터 찾아내야 한다. 즉 배출이 없으면 오염을 처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배출과정에서의 발생을 줄이는 것이 대기오염 감축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오염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료 물질 자체를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석유 등의 유류를 사용하는 시설들을 LPG, LNG등의 가스연료로 대체한다면 오염물질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일단 발생된 오염물질을 작업장 내에서 어떻게 모아서 처리장치로 유도하는 시설을 활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소배기장치를 이용, 환기시설, 공기정화조 시설의 설치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이와 같이 대기오염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원료물질의 대체, 프로세스의 개선, 국소배기 장치의 이용, 대기오염 정화장치의 가동, 자연의 확산능력을 이용한 처리, 피해 지점의 모니터링 및 조사, 대체에너지 개발' 등 7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대다수 OECD 국가에서는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이 이미 감소추세에 있다. 이는 에너지효율 개선으로 에너지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저탄소 기반 에너지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미세먼지 배출원은 화력발전, 산업현장, 자동차 배기가스, 건물의 냉난방 등에서 화석연료가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소·시멘트 산업·철강산업·석유화학업종에서 절반이상의 미세먼지가 차지하고 있고 자동차 배기가스(특히 경유차), 건물의 냉난방에서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관리에 너무나 소홀해 미국 예일대와 콜롬비아대가 공동으로 매 2년 마다 발표되는 환경성과지수(EPI)에서 지난 2016년도 우리나라의 대기오염도가 180개국 중에 173위로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에 달하는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는데 개발도상국보다도 훨씬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니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16년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가 사회적 관심 키워드 1위로 등장했고 미세먼지하면 가장 먼저 자식의 건강을 걱정하게 되며 그 다음 우울증과 이민을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미세먼지는 결혼·취업에 이어 국내 최대 현안과제로 등장하게 됐고 육아나 출산보다도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국정과제가 된 셈이다.

이런 미세먼지를 자동차 운행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산업체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얼마나 감축될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감축방안은 단기에 획기적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시스템을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 즉 지금까지의 화석연료 사용시스템을 모든 국민이 다함께 '에너지 전환·에너지 효율화·에너지 절약' 등으로 개선시켜 나갈 때 미세먼지는 감축될 수 있는 것이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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