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종 중앙공원 생태공원 입지 더 탄탄하게 다지길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세종 중앙공원 생태공원 입지 더 탄탄하게 다지길

  • 승인 2019-06-17 16:17
  • 신문게재 2019-06-18 2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도심 속 공원에서 잇달아 멸종위기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세종 중앙공원 2단계 개발을 앞둔 장남 평야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위기종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모잠자리가 지난달 처음 발견됐다. 중앙공원 습지에서는 환경부 지정 2급 멸종위기 동식물인 물방개의 서식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대모잠자리와 물방개는 그동안 논과 습지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수서생물이다. 하지만 도시개발에 따른 습지파괴와 농경지에 대한 무분별한 농약 살포는 이들의 서식지를 한순간 앗아갔다. 산업화와 도시화는 자연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라 할 수 있다. 자동차 소음과 라이트 불빛은 서식 동식물에 큰 영향을 끼친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사람들의 편리성은 그만큼 자연 생태계에 큰 위협일 수밖에 없다.



세종 중앙공원 2단계 사업은 금개구리 서식지 파괴 논란을 불러왔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토지공사 세종특별본부 등은 금개구리 보호를 위한 공원 내 보전지역을 기존보다 2배 늘리기로 했다. 또한, 공원계획에 시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했다. 그 결과 2013년 금개구리 모니터링 결과 1403개체에서 이듬해 2만5049개체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서식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36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장남 평야에 최근 멸종 위기종이 연이어 발견됐다는 것은 세종 중앙공원이 도심 속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종 중앙공원은 국립수목원 예정지와 금강 사이 장남 평야 140만9307㎡에 조성하는 도심 속 대규모 공원으로 올 연말 준공을 앞둔 1단계에 이어 곧 2단계 개발에 착수한다. 공생의 뜰, 도시생태숲, 걷고 싶은 거리, 도시축제정원, 자연 초지원, 자연예술 숲, 오색경관 숲, 웅덩이 생태원 등 2단계 개발은 자연 생태공원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하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3. 세종시 어린이들의 '가족 사랑' 그림...최종 수상자는
  4. 초록우산 박미애 본부장, '시낭송 상금' 100만 원 기부 귀감
  5. 한남대, 2025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1. 건보공단,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따뜻한 지원 눈길
  2. 충남대, 중국약과대학과 협약…바이오 재료·약학 분야 공동 연구 추진
  3. 세종충남대병원, '당뇨병 예방과 공연' 이벤트..건강한 삶 이끈다
  4. 세종도시교통공사, 저출산·지방소멸 해결 위한 시민 소통 강화
  5. 세종테크노파크, 네트워킹데이 개최...입주기업 성장 돕는다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