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문화원-대흥동 행정복지센터 어색한 동거?

  • 문화
  • 문화 일반

중구문화원-대흥동 행정복지센터 어색한 동거?

중구문화원과 대흥동 주민센터 한 건물에 입주
5개 문화원 가운데 단독 원사 없는 곳으로 유일
문화원-주민센터 시너지 있지만, 기능적 역할 위축

  • 승인 2019-08-13 23:14
  • 신문게재 2019-08-14 5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12357205_1084784954887378_5562262968266867139_o
대전중구문화원과 대흥동행정복지센터가 수년째 '불편한 동거'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원 기능을 살릴 수 있는 행정적 조치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문화원과 행정복지센터가 한 건물의 층을 나눠 쓰다 보니 주차장은 만차에 방문객은 층수 혼선으로 왔던 길을 반복하기 일쑤다. 두 기관이 같은 건물에 있어 발생하는 시너지도 분명하지만,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했을 때 각 기관의 정체성도 확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중구문화원은 1953년 대전문화원으로 발족해 올해로 66년의 역사를 가진 대전을 대표하는 문화원이다. 지금이야 문화예술 교육과 지역 축제를 담당하는 것에 그치고 있지만, 한때는 대전지역의 모든 예술가들이 수시로 드나들던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

대전중구문화원이 현재 원사로 이전해 온 것은 2009년. 1963년과 1980년, 2009년 세 번의 이전과 증축·신축 끝에 대흥동에 보금자리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대전문화원은 1994년 사단법인이 폐지되고 법인 대전중구문화원으로 출발하는 변혁의 시기도 거쳤다.

대흥동 원사를 한때 중구문화원이 온전히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못가 2012년 대흥동 행정복지센터가 3층으로 이전 개소하면서 어색한 한 집 살림은 시작됐다.

현재 1~2층은 중구문화원과 공연장, 대흥동 행정복지센터는 3층, 4층은 종합문화복지관이 사용 중이다.

대전지역 예술인은 "중구문화원은 5개구 문화원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역 예술가들은 늘 중구문화원으로 모였다. 문화원은 예술인들의 둥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원과 주민센터가 한 공간에 있다고 해서 그 상징성마저 사라졌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볼 때 중구문화원만 유독 위축된 것은 아닌가 아쉬운 맘이 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독 원사를 사용하지 않은 문화원은 5개구 가운데 중구가 유일하다. 대덕문화원의 경우 2013년부터 평생학습원과 건물을 함께 썼으나 지난해 평생학습원이 이전하면서 단독 원사를 사용하고 있다.

동구는 2010년 자양동으로 이전해 온 지 9년 만에 가오동 이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도 단독 원사지만 연면적이 좁아 연말이나 내년 초께 규모를 확장해 이사할 계획이다.

중구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원과 주민센터를 찾는 1일 유동인구는 400~500명 정도가 된다"며 "두 기관이 건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차장 문제나 건물 공간 활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센트럴자이가 입주하면서 주민 편의를 위해 대흥동 행정복지센터가 문화원 3층에 자리잡게 됐다"며 "문화원만의 특화된 시설은 아니지만, 재정적 여건상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원과 주민센터가 한 건물에 있다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교육과 문화가 한 커뮤니티 공간에서 이뤄지는 시너지 효과도 분명하게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공위성 기업 컨텍-AP위성, 루마니아에 지상국 시스템 전수
  2.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전시 역량 집중해야
  3. 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8월7일 금요일
  5. 대전혁신센터, 대전창업허브 입주기업 7개사 모집
  1. [교단만필] 더 쉽게 만드는 시대, 더 깊게 배우는 교육
  2. '맥도날드·세종시립박물관' 차례로 오픈… 고운동 정주여건 좋아진다
  3.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4.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5. 한달째 '휴업' 대덕구의회…오는 10일 원구성 다시 돌입

헤드라인 뉴스


표준연, 국산 반도체 공정용 가스 `품질평가 체계` 구축

표준연, 국산 반도체 공정용 가스 '품질평가 체계' 구축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이 반도체 주요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 가스 15종의 순도분석기술과 시험절차를 확립했다. 2019년 일본이 반도체 주요 소재의 수출 규제로 무역보복을 단행했을 때 불소 등의 공급처 확보가 어려웠던 경험에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와 공급망 다변화에 노력한 성과다. KRISS는 2020년 불화수소 품질평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단계적으로 대상을 늘려 최근 식각·세정·증착용 고순도 가스 15종에 대한 순도분석 기반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가스별 표준 시험절차를 마련해 15종 전 품목에..

꿈의 무용단 천안, 전국 예술단과 `우리들의 하모니` 선보여
꿈의 무용단 천안, 전국 예술단과 '우리들의 하모니' 선보여

천안문화재단은 꿈의 무용단 천안이 5~7일까지 '2026 꿈의 예술단 합동캠프'에 참가해 전국 아동·청소년 예술단원들과 교류하며 공동 무대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우리들의 하모니'를 주제로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이번 캠프에서 꿈의 무용단 천안은 논산·공주 단원들과 함께 '아리랑을 위한 시퀀스'를 선보이며 화합의 의미를 담은 무대를 펼쳤다. 합동공연에서 전국 꿈의 예술단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나의 내일을'을 주제로 피날레 무대를 선보이며 캠프를 마무리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합동캠프는 단원들이 전국의 또래 친구들과 예..

"132억 농어민 희망자금 푼다", 서산시, 2만2천여 농어업인에 농어민수당 지급
"132억 농어민 희망자금 푼다", 서산시, 2만2천여 농어업인에 농어민수당 지급

충남 서산시가 농업과 어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지역 농어업인의 안정적인 생계와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총 132억 원이 넘는 농어민수당을 지급한다. 시는 8월 10일부터 2026년 농어민수당 132억 7,000여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급 대상은 모두 2만 2,002명으로, 분야별로는 농업인 2만 1,462명, 어업인 480명, 축산업 종사자 35명, 임업인 25명이다. 농어민수당은 농업과 어업이 식량안보와 환경보전, 농촌 공동체 유지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점을 인정해 농어업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