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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10시 48분,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에 2만 여명이 대기하고 있다. |
이와 함께 공급 총액 이상 신청 시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도 나온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 누적 신청은 지난 20일 오후 4시 기준 11만8027건, 신청 금액 13조 9135억원으로 나타났다.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하루 신청 규모가 지난 19일과 20일에 4조원씩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누적 신청액이 조만간 20조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심전환대출이 일주일을 맞지만, 아직도 온라인에선 대기자가 폭주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이 약 80%를 넘어섰다. 오프라인보다 금리가 0.1%p 더 낮기 때문이다.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는 박모 씨는 "새벽에도 일어나서 신청하려고 하는데 첫날부터 아직 못했다"며 "이쯤 되면 신청한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안심전환대출이 인기를 끌자 재원을 마련해 추가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조원으로 편성한 것보다 훨씬 많은 신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만일의 경우 신청 마감을 늦춰야 한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마감 연장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진 예상보다 초과 수요가 발생해도 추가 편성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회성으로 대출이 끝나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금공의 보증 배수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해야 하고, 채권시장의 금리가 왜곡될 가능성도 있어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안심전환대출 마감일은 오는 29일까지인데, 선착순이 아니라 자정까지만 신청하면 같은 자격을 가진다. 금융위는 신청자 중 집값이 낮은 순서로 20조원 한도에서 배정할 계획이다. 시가 9억원 이하 1주택자이면서 소득 요건(부부 합산 8500만원 이하)만 맞으면 된다.
안심전환대출은 10∼30년 만기, 연 1.85∼2.10%(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 시)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억원 바꿔주는 상품이다. 집값이 낮은 순으로 대출이 나가 집값 8억원에 대출이 2억원인 신청자보다 집값 6억원에 대출 3억원인 신청자가 먼저 안심전환대출 지원을 받는다. 소득은 무관하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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