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發 신당, 금강벨트 중도개혁진영 지각변동 오나

  • 정치/행정

유승민發 신당, 금강벨트 중도개혁진영 지각변동 오나

충청 유승민계·안철수계 총선 주자 '헤쳐모여' 고심
민주-한국 거대양당 원심력 중도·무당층 표심 흔들까 '촉각'
대선득표율 고전 VS 보수대통합 확산 柳파괴력 전망교차

  • 승인 2019-10-22 17:13
  • 신문게재 2019-10-23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손학규와유승민
바른미래당이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결별수순에 들어가면서 금강벨트 중도개혁 진영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유승민 의원(대구동구을)이 12월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이란 카드를 꺼내 들자 충청권 바른미래당 내년총선 출마예정자의 대거 이동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유승민발(發)신당 창당바람이 집권여당과 제1야당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충청권의 중도층 및 무당층 유권자의 표심을 뒤흔들 수 있을지 지역 정가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22일 충청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 의원이 전날 12월 탈당과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내년 총선에 대한 셈법이 분주해지고 있다. 우선 지역구에 출마 의지를 밝혔던 예비후보들이 유 의원과 함께 신당에 들어설지, 손학규 대표와 남을지에 대한 고민이 짙다. 정치권은 신당 창당 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손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가 대안신당과 연합을 통한 호남신당 창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에 잔류하게 되면 호남색을 가진 정당에서 총선에 나서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해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또 최종결론이 나기 전까지 같은 비당권파인 안철수계도 신당에 합류한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이동에 힘이 실린다.

대표적인 유승민계인 바른미래당 윤석대 대전 서구을 지역위원장은 신당 창당 시 유 의원과 함께 움직이겠다고 피력했다. 윤 위원장은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보수의 개혁을 위한 신당 창당 시 유 의원과 함께 지역구인 서구 을에 도전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유승민 계인 바른미래당 남충희 중구 지역위원장은 신당 입당보다는 현재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당 창당 시 입당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남 위원장은 "아직 한 달이 넘은 시간이 남아 있기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진 모른다"면서도 "이전까지 보수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 건 맞다"며 신당 합류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남은 건 안철수계인 신용현 바른미래당 대전시당 위원장과 한현택 동구 지역위원장의 거취다. 신 위원장은 비례대표로, 자진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한다. 따라서 운신의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 셈법은 더욱 복잡해진다. 탈당이 아닌 제명 시 직을 유지할 수 있는 탓에 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위원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역 정치권은 안철수계가 신당 창당에 합류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안 전 의원의 의중에 따라 달린 문제다 보니 쉽사리 결단을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금강벨트에서 유승민발 신당 창당 바람이 자칫 '찾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다소 비관적인 해석도 나온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바른정당 후보로 나섰던 유 의원 충청권 득표율이 대전 6.34%, 세종 6.03%, 충남 5.5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의 시각도 만만치 않다. 보수대통합에 대한 보수진영 공감대 확장과 혁신도시, 세종의사당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진척이 없을 경우 집권여당에 대한 원심력이 강해지면서 유승민발 신당바람이 충청권에도 몰아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3. 충북·제주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서울 19주 만에 하락
  4.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5.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1. 충남대, 충청권역 장애 대학생 기업 탐방 프로그램 개최
  2. 국립한밭대 RISE 사업단 '지역사회상생협의체' 간담회
  3.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4.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5.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헤드라인 뉴스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 복원‧보수설계 탄력 붙는다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 복원‧보수설계 탄력 붙는다

민선 8기 대전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복원·활용 프로젝트인 첫 대전시청사(옛 대전부청사)의 복원·보수 설계가 본격 착수된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첫 대전시청사의 설계용역 제안 공모 심사에서 '시공회당(時空會堂, 시간의 흔적을 공간으로 빚다)'로 당선된 ㈜아인그룹건축사무소·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공동응모)와 계약을 체결했다. '시공회당'은 섬세한 보존 전략과 함께 현재와 미래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계획, 공간 분석 및 원형 복원을 위한 기술적 검토의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의 김지현 소장은 프랑스..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은 고유가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환율로 인한 원유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0원 오른 1729.7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38.54원 오른 1636.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기름값도 10월 넷째 주를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