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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에서 바라본 대전시 |
최근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충청권 공간구조 변화와 대전시 발전전략'에 따르면 최근 국가적 차원뿐만 아니라 도시 차원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저성장 등과 같은 사회적 여건변화가 급속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적절히 반영하는 도시계획 수립 및 도시관리가 요구된다.
2017년 대전은 2005년에 비해 공간 구조가 변화했다. 2005년과 2017년 충청권은 모두 대전시가 공간 구조의 중심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의 등장으로 중심거점지역은 대전시와 청주시, 천안시에서 세종시가 추가됐다. 충남의 경우도 2005년에 비해 2017년은 내포신도시의 출연과 아산시의 발전으로 도시 간 연관성이 확장되고 있다.
대전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선 충청권 공간구조를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제4·5차 국토종합계획을 보면 국토개발 축이 해안을 중심으로 구축돼 내륙 중심인 대전은 발전 축에서 제외됐다. 서해안과 대전시,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중부지역 동서발전축'인 '항만과 역사관광, 행정, 과학R&D, 공항, 자연관광'으로 이어지는 충청권 동서발전 축(신발전 축)이 필요하다. 중부지역 동서발전 축은 수도권의 공간적 확산을 막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토차원에서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대전시는 세종시와 청주시가 행정구역으로 접하고 있어 도시 간 계획의 연계성이 중요하다. 거점도시와 주변도시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거점도시의 기능을 강화하는 '거점형 네트워크체계'가 요구된다. 특히 대전은 충청권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도시들의 거점도시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거점지구 기능 강화 차원에서 '대전국제과학도시'건설을 통해 교육, 상업 및 업무적 도시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 현재는 단순한 연구와 주거 순기능만 담겨 있어 매력도가 떨어진다.
세종시와 청주시 중심으로 충청권 광역교통체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대전시가 중심성을 가질 수 있는 적극적인 광역교통시설 구축이 절실하다. 대전~보은~공주~ 금산으로 이어지는 충청권 남부지역 연계 순환망 구축과 서울~세종~서대전 고속도로, 보령~서대전 고속도로, 대전~세종 연결도로 등 대전권 방사형 교통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대전과 내포를 잇는 철도망 구축도 필요하다.
또한 방동저수지와 오월드, 보문산, 식장산으로 이어지는 남부 관광기능을 강화하는 관광벨트 조성도 필요하다. 개발용지가 풍부한 도안 신도시의 경우는 '미래 과학과 문화의 융합도시'로 개발해 대전시의 새로운 미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
대전 역세권은 지역 내·외부로의 접근성이 양호하다. 컨벤션 및 터미널 등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2시간 액티브티 시설 기능을 강하, 새로운 교통수단 및 노선 확충이 요구된다.
임병호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전역·둔산·도안으로 이어지는 과학문화벨트·안산·대덕특구, 국제과학도시로 연결되는 첨단산업벨트, 방동저수지·오월드·보문산·식장산을 잇는 관광벨트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과거의 입지적 장점과 연구기능이라는 외부적 지원은 더이상 대전시 발전을 유인하지 못할 수 있다. 내부적 발현을 위한 도시 역량 강화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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