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심 중부지역 동서발전축 구축하자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중심 중부지역 동서발전축 구축하자

충청권 공간구조 변화에 따른 전략 필요
세종시와 청주시 연계 대책 마련돼야
대전국제과학도시 조성, 관광벨트 구축, 대전 중심 광역교통체계 구축 필요

  • 승인 2020-01-27 17:06
  • 신문게재 2020-01-28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보문산성 올라가는길  (24)
보문산에서 바라본 대전시
충청권 동서발전축 구축 등 공간구조 변화에 따른 대전의 발전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최근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충청권 공간구조 변화와 대전시 발전전략'에 따르면 최근 국가적 차원뿐만 아니라 도시 차원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저성장 등과 같은 사회적 여건변화가 급속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적절히 반영하는 도시계획 수립 및 도시관리가 요구된다.



2017년 대전은 2005년에 비해 공간 구조가 변화했다. 2005년과 2017년 충청권은 모두 대전시가 공간 구조의 중심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의 등장으로 중심거점지역은 대전시와 청주시, 천안시에서 세종시가 추가됐다. 충남의 경우도 2005년에 비해 2017년은 내포신도시의 출연과 아산시의 발전으로 도시 간 연관성이 확장되고 있다.

대전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선 충청권 공간구조를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제4·5차 국토종합계획을 보면 국토개발 축이 해안을 중심으로 구축돼 내륙 중심인 대전은 발전 축에서 제외됐다. 서해안과 대전시,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중부지역 동서발전축'인 '항만과 역사관광, 행정, 과학R&D, 공항, 자연관광'으로 이어지는 충청권 동서발전 축(신발전 축)이 필요하다. 중부지역 동서발전 축은 수도권의 공간적 확산을 막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토차원에서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대전시는 세종시와 청주시가 행정구역으로 접하고 있어 도시 간 계획의 연계성이 중요하다. 거점도시와 주변도시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거점도시의 기능을 강화하는 '거점형 네트워크체계'가 요구된다. 특히 대전은 충청권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도시들의 거점도시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거점지구 기능 강화 차원에서 '대전국제과학도시'건설을 통해 교육, 상업 및 업무적 도시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 현재는 단순한 연구와 주거 순기능만 담겨 있어 매력도가 떨어진다.

세종시와 청주시 중심으로 충청권 광역교통체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대전시가 중심성을 가질 수 있는 적극적인 광역교통시설 구축이 절실하다. 대전~보은~공주~ 금산으로 이어지는 충청권 남부지역 연계 순환망 구축과 서울~세종~서대전 고속도로, 보령~서대전 고속도로, 대전~세종 연결도로 등 대전권 방사형 교통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대전과 내포를 잇는 철도망 구축도 필요하다.

또한 방동저수지와 오월드, 보문산, 식장산으로 이어지는 남부 관광기능을 강화하는 관광벨트 조성도 필요하다. 개발용지가 풍부한 도안 신도시의 경우는 '미래 과학과 문화의 융합도시'로 개발해 대전시의 새로운 미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

대전 역세권은 지역 내·외부로의 접근성이 양호하다. 컨벤션 및 터미널 등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2시간 액티브티 시설 기능을 강하, 새로운 교통수단 및 노선 확충이 요구된다.

임병호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전역·둔산·도안으로 이어지는 과학문화벨트·안산·대덕특구, 국제과학도시로 연결되는 첨단산업벨트, 방동저수지·오월드·보문산·식장산을 잇는 관광벨트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과거의 입지적 장점과 연구기능이라는 외부적 지원은 더이상 대전시 발전을 유인하지 못할 수 있다. 내부적 발현을 위한 도시 역량 강화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거산공원…동남생활권 '10분 공세권' 이끈다
  2. 2026학년도 수능 이후 대입전략 “가채점 기반 정시 판단이 핵심”
  3. 이중호 "한밭대전, 대전의 고유 e스포츠 축제로 키워야"
  4. [2026 수능] 국어·수학 변별력 있게 출제 예상… 수험생 증가·사탐런·의대정원 조정 등 '변수'
  5. 국외 입양인들, 세종서 모국 문화 체험 "색다른 감동"
  1. ‘수능 끝, 해방이다’
  2. 충청 4개 시도 수험생 5만 5281명 응시… 수능 한파 없어
  3. 서해안 해양치유산업 핵심거점 '태안 해양치유센터' 개관
  4. 해운대 겨울밤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 '해운대빛축제'
  5. "시민 빠진 문화행정"…대전시, 수치만 채운 예술정책 도마에

헤드라인 뉴스


2026학년도 수능 이후 대입전략 "가채점 기반 정시 판단이 핵심"

2026학년도 수능 이후 대입전략 "가채점 기반 정시 판단이 핵심"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다. 수험생들은 이제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고 12월 5일 발표되는 성적에 맞춰 대학·학과 선택을 최종 확정해야 한다. 특히 올해 정시는 수능 위주 전형 비중이 높고 수도권 주요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식 변화 등 변수가 있어 영역별 점수 활용 전략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제일학원에 따르면 수능 직후부터 성적 발표 전까지의 '가채점 기반 전략 설정'이 대입성공의 핵심 단계다. 수험생은 영역별 예상 등급을 기준으로 모집군별 지원 가능 대학을 먼저 판단해야..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4일 오후 8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볼리비아의 친선경기가 개최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 과정에서 열리는 중요한 평가전으로, 남미의 강호 볼리비아를 상대로 대표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대전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축구특별시 대전'의 명성을 전국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전에 3만9823명이 입장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한때 '노잼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각종 조사에서 대전의 관광·여행 만족도와 소비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도시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과학도시의 정체성에 문화, 관광, 휴식의 기능이 더해지면서 대전은 지금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5년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대전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