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체육계 큰 스승님을 만난 건 행운

  • 오피니언
  • 스포츠돋보기

[스포츠돋보기]체육계 큰 스승님을 만난 건 행운

충남대 정문현 교수

  • 승인 2020-02-19 10:56
  • 신문게재 2020-02-20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문현
충남대 정문현 교수
필자에게는 아홉분의 큰 스승님이 계신다.

이분들께서 주신 가르침으로 필자는 성장했고, 지금도 늘 감사함과 함께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오늘은 이미 은퇴하셨거나 정년퇴임을 맞이하시는 스승을 기억하며 그 가르침을 기억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스승님은 대전 교육계의 큰 어른과 대학 총장까지 역임하신 故 홍성표 총장님으로 총장님께서는 체육인은 공부해야 하고,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후학들에게 많은 숙제를 주시며, 체육발전을 위해 통 큰 지원을 많이 해 주신 체육계의 큰 어른이시다. 논리적인 말씀과 정치력이 크신 스승님의 가르침은 대전체육포럼의 창립과 칼럼 집필에 큰 방향을 잡아주셨다.

두 번째 스승님은 대학교수로 재직하시다가 현재는 은퇴하셨지만 늘 제자를 걱정해주시고, 어려울 때 용기를 주시고, 힘을 내라고 양복을 사 주시며 일할 수 있는 큰길을 열어주신 분이신데, 큰 자산가로서 노년을 건강하고 여유롭게 지내고 계시어 많은 분이 부러워하신다. 그러나 철저한 금전 관리로 때때로 지나치게 인색하신 것이 유일한 흠으로 회자되고 있다.

세 번째 스승님은 정이 많으시고 언제나 인자한 말씀으로 제자를 격려하시지만, 제자가 겉 넘거나 싹수없는 행동을 하면 언제나 혼은 내주시고, 겸손하게 세상을 살아가도록 격려해 주신 분으로 세상에 욕심부리지 말고 주는 대로 살라는 말씀을 늘 해 주었다.

네 번째 스승님은 경력과 연구도 대단하셨지만 엄청난 친화력과 정치력, 판단력과 주(酒)력으로 대한민국을 평정하신 분으로 대단히 높은 관직도 하셨다. 어려운 일도 많이 헤쳐 내셨고 자식들도 모두 성장해 인근에 살고 있어 매우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고 계신다.

다섯 번째 스승님은 언론계의 대부이시며 필자에게 늘 용기를 주시는 분으로 평기자로 출발해 성실히 열심히 사신 분이신데 말 못할 어려움을 겪고 계시나 사정을 모르는 분들은 노욕이라 말하기도 해 안타까울 때가 있다.

여섯 번째 스승님은 일찍 교수가 되셨고, 체육계의 많든 것을 이루신 분으로 거침없는 언변과 처세가 뛰어났고, 대한민국을 호령하며 체육행정을 실천하셨다.

일곱 번째 스승님은 언제나 어머니 같으시고 제자를 목숨 걸고 지켜주신 분이시다. 건강이 여의치 않아 평생 많은 고생을 하셨지만, 체육의 여성스러움과 부드러움, 그러면서도 강직하고 근검한 모습으로 제자 사랑에 큰 은혜를 주셨다.

여덟 번째 스승님은 필자를 체육계의 각종 프로젝트를 통해 필자를 체육에 대한 행·재정적 공부와 처세, 행사, 홍보, 언론 등에 관해 혹독하게 훈련 시켜주신 분으로 어렵게 교수가 되어 가족과 고향, 동문을 위해 헌신하시는 분이다. 당신의 능력도 대단하시지만, 고향 친구들과 인척, 제자 등의 인맥이 좋아 왕성한 사회활동 방법과 관리에 대한 큰 가르침을 주셨다.

마지막 스승님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필자의 아버님이시다.

청양 오지 촌 동네에서 오로지 정의와 국가발전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시며 정직한 삶을 살아오신 체육계의 큰 어른이시다. 자신의 주머니가 궁핍함에도 평생 후배들 밥 굶을까 걱정하며 주변을 돕고 살아온 의인이시고, 체육행정가로서 정치인으로서 모범적인 삶을 살아오신 분이시다. 필자에게 항상 세상사는 도리와 역할에 대한 많은 가르침을 주셨지만, 그것을 다 따르지 못해 죄스런 마음뿐이다.

사람마다 사주와 성격이 다르고 호불호(好不好)가 다른 만큼 필자가 존경하는 스승님을 그렇지 않다고 하는 분들이 당연히 있을 수 있겠으나 필자에게는 큰 스승님들이시며 그분들의 가르침은 늘 필자의 행동에 지침이 됐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혜를 구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세상에 돈 밝히고 제자 괴롭히는 못된 선생의 탈을 쓴 사기꾼들이 한둘이 아니던 시절에 교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신 스승님과 부모님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5급' 검사엔 낮고, 경찰엔 기회?… 직급 셈법에 대전·충청 수사현장 촉각
  2. 대전 서구 다시 젊어진다… 도마·변동 정비사업 순항, 둔산·갈마도 시동
  3.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4. [사설] 지방중수청 ‘개문발차’ 상황 우려된다
  5. [사설] '홈플러스 사태', 벼랑 끝에 선 근로자
  1. [중도초대석] 성보기 초대 대전회생법원장 “회생은 경제적 치유 과정… 골든타임 놓치지 않겠다"
  2. 올 여름엔 나도 ‘몸짱’
  3. K-푸드, 첨단기술과 만나다… '푸드테크 대도약' 선언
  4. [시사오디세이] 행정수도 완성,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5. "주택 복도에 엔진오일 뿌려"… 대전 다세대주택서 방화 시도한 50대 붙잡혀

헤드라인 뉴스


충청광역연합 띄운 박수현…행정통합·공공기관 이전 등 `공동 대응` 역할론 대두

충청광역연합 띄운 박수현…행정통합·공공기관 이전 등 '공동 대응' 역할론 대두

박수현 충남지사가 충청권 공동발전의 구심점으로 충청광역연합을 제시하면서, 연합의 역할과 위상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간 이해관계로 지연되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뿐 아니라 공공기관 이전, 첨단산업 투자 유치 등 대정부 협력 과제에서도 연합을 충청권의 공동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7일 도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8기에서 충청광역연합이라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출범시킨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이를 보물처럼 잘 써야 한다"라며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지연되거나 여..

`벼랑 끝` T1 vs `무패 가도` 한화… MSI 2026 결승 향한 ‘라스트 댄스’ 시작됐다
'벼랑 끝' T1 vs '무패 가도' 한화… MSI 2026 결승 향한 ‘라스트 댄스’ 시작됐다

한밭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대회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한화생명이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 T1의 결승라운드 진출 여부에 이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본선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은 LEC(유럽-중동-아프리카)리그의 G2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1, 2세트 모두 10K 이상의 골드 격차를 벌렸고 고전했던 3세트마저 제압하며 결승 라운드에 한 발 더 다가..

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산하 공사와 공단 수장의 사퇴 여부와 관련, "민선 7기 저와 함께했던 기관장들은 모두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가진 충청권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공사와 공단 수장 중 사퇴 의사를 밝힌 인사가 있느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허 시장의 첫 마디다. 이장우 전 시장이 임명한 공기업 수장과 이사를 비롯해 출자·출연기관 곳곳에서 버티고 있는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실제 민선 7기 당시 허 시장이 임명했던 공사 사장들과 공단 이사장은 임기를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6개월 가까이 남기고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

  •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 올 여름엔 나도 ‘몸짱’ 올 여름엔 나도 ‘몸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