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세종의사당…균특법 결실 충청, 역량 재결집 시급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이젠 세종의사당…균특법 결실 충청, 역량 재결집 시급

20대국회 동력확보 어려워
4·15총선 與野 당론 굳혀야

  • 승인 2020-03-09 16:39
  • 신문게재 2020-03-10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24740_514594_2020
균특법 통과로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충청 민·관·정이 이제는 지역의 또 다른 현안인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역량을 재결집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대 국회에선 세종의사당 설치 동력확보가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4·15총선을 통해 여야에 당론으로 쐐기를 박아두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세종의사당 설치는 국회에서 이에 대한 근거법인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돼야만 가능하다.

이 법안은 3년 전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발의했지만 여야의 협상 우선순위에서 밀려 3년이 넘게 국회 운영위에서 계류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운영위 국회법 심의 때 여야가 합의한 공청회도 개최해야 한다. 공청회에선 세종의사당 설치 당위성과 이전 규모 등을 국민에 공론화 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회법 심의와 공청회 개최는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정국 속에 사실상 흐지부지 됐다. 17일까지인 임시회가 끝나면 총선 전에는 입법 기회가 없다. 20대 국회의원 임기는 5월 말까지인 데 총선 이후 여야 합의에 따라 한 번 국회가 열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세종의사당법 심사와 공청회 개최 여부는 미지수다.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입법과제는 21대 국회로 공이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선 21대 총선을 거치면서 여야에 세종의사당 설치에 대한 확답을 받아놓아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당내 세종의사당 특위에서 세종시 소재 정부부처 관할 11개 상임위와 예결위 이전을 당론으로 정한 바 있는 데 총선 공약으로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미래통합당은 세종의사당과 관련한 이렇다 할 당론이 없고 총선 공약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황교안 대표는 지난해 11월 세종시 방문에서 "필요하다면 (세종시에) 국회 전체를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야 후보들에 대해 공약화를 촉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세종시가 아닌 다른 지역 총선 주자 가운데 세종의사당 설치를 공약화하기는 민주당 천안을 현역인 박완주 후보가 유일하다. 박 후보는 얼마전 SNS로 진행한 1차 공약 발표에서 "세종의사당을 설치,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국회와 행정부 간의 업무효율을 높일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청권 민·관·정은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 근거가 되는 균특법 입법과정에서 저력을 보여 준 바 있다. 여야 의원들은 초당적으로 협력했고 시·도지사는 국회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지원사격을 했다. 충청인들도 200만 명 가까이 서명운동을 해 민의를 국회에 과시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세종의사당은 대전 충남 혁신도시와 함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촉진함은 '킬러콘텐츠 임은 물론 충청권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며 "균특법 통과 과정에서 보여준 지역민의 저력을 이젠 세종의사당 설치로 모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2.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3.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4.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1.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2. 세종 BRT예정지 미리알고 땅 매입한 행복청 공무원 "사회적 신뢰 훼손"
  3. "치매, 조기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충남대병원 건강강좌
  4.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 '시민교육 강화' 대전교육 취약 분야 강화 기대
  5. [세종 다문화] 군사 퍼레이드와 역사 행사, 다문화 가정이 느끼는 이중적 의미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 지역인 서해안 일원에 친환경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한다. 도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국내 최대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19개 기관·단체·대학·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와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니쉬 칸트 씽 주한 인도 대리 대사, 예스퍼 쿠누센 주한 덴마크 에너지 참사관 등 500여 명이 참석..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