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총선] 세종의사당 與野 공통공약… '포스트 4·15' 추진동력

  • 정치/행정
  • 충청 총선

[충청총선] 세종의사당 與野 공통공약… '포스트 4·15' 추진동력

민주 "비효율 해소" 건립계획 확정 추진속도 약속
통합 공식선거 첫 공약 與와 같은 명칭 기류 변화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 우량 기관 유치 공약도

  • 승인 2020-03-30 17:05
  • 신문게재 2020-03-31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9102801002609800114051
충청권의 명운이 달린 21대 총선 정국에서 지역 현안이 청신호를 켜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미래통합당 모두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공약으로 내걸며 '포스트 총선' 국회 내 추진동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행정부(세종)와 입법부(서울) 분리에 따른 국정 비효율 해소를 위한 세종의사당 건립과 관련해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는 추진과 건립계획을 확정을 약속했다.

아직 여당이 세종의사당 건립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바는 없는 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9월 국회 심포지엄에서 "2025년까지 짓겠다"는 발언한 바 있다.



그동안 세종의사당 설치에 다소 부정적이었던 통합당도 힘을 보탰다. 통합당이 이를 정식 공약으로 내걸기는 공직 선거 사상 처음이다. 2017년 대선에선 개헌을 전제로 한 국회 전체이전을 내걸어 진정성을 의심받았고 2018년 지방선거에선 행정수도 지위확보 등으로 다소 애매한 약속을 했는데 이번엔 기류 변화가 읽혀진다. 더구나 여당이 먼저 쓰기 시작한 '세종의사당' 명칭을 당 정책공약집에 반영한 것도 고무적이다.

세종시에는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12개가 집적된 사실상의 행정수도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국회가 서울에 있는 관계로 공무원 출장에 연간 수십 억 원이 소요되는 등 국정 비효율이 가중돼 오면서 세종의사당 건립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설치하기 위해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3년 넘게 계류 중인 국회법 개정안 통과가 전제돼야 하는 데 민주당과 보수야당 간 이견으로 처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거대 양당이 한목소리를 내면서 세종의사당 설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여야는 이와 함께 충청권 또 다른 현안인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 및 우량 기관 유치도 약속했다.

민주당은 대전 구도심 재생과 연계한 혁신도시를 지정하고 과학특성에 부합한 기관을 유치해 지역인재 의무채용으로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약속했다. 충남에 대해서도 혁신도시 지정으로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통합당 역시 마찬가지다. 대전과 충남에 혁신도시 지정 및 우량 공공기관을 유치해 균형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혁신도시 정책을 시작한 지난 2004년 이후 서울 및 수도권 소재 150여 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했지만 대전시와 충남도는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이 정책에서 소외돼 역차별을 감수해야 만 했다. 충청 정치권은 이같은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비 수도권 시·도에 혁신도시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발의해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의 길을 열었지만, 정부 심의 등 아직 남아 있는 절차가 있어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다.

6월 균특법 시행령 개정을 시작으로 조기에 대전 충남 혁신도시가 결실을 맺기 위해선 총선 정국에서 여야에 이와 관련한 확답을 받아놓는 것이 급선무인데 거대양당 공약에 반영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해운대 겨울밤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 '해운대빛축제'
  2. 2026학년도 수능 이후 대입전략 “가채점 기반 정시 판단이 핵심”
  3. [2026 수능] 국어 '독서'·수학 '공통·선택' 어려워… 영어도 상위권 변별력 확보
  4. [2026 수능] 황금돼지띠 고3 수험생 몰려…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5. [2026 수능] 분실한 수험표 찾아주고 시험장 긴급 수송…경찰도 '진땀'
  1.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2. 세종시 어린이들의 '가족 사랑' 그림...최종 수상자는
  3. 초록우산 박미애 본부장, '시낭송 상금' 100만 원 기부 귀감
  4. 한남대, 2025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5. 건보공단,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따뜻한 지원 눈길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