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전장애인배움터 풀꽃야학 박재홍 대표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인터뷰]대전장애인배움터 풀꽃야학 박재홍 대표

한울야학 인수해 새출발하다

  • 승인 2020-06-29 02:01
  • 수정 2021-05-04 18:23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00626_111133
"지난해 홍역을 치른 한울야학을 인수해 풀꽃야학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서구 갈마로 석봉빌딩 4층에 위치한 대전장애인배움터 풀꽃야학 박재홍 대표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전지역 전문예술단체인 '장애인인식개선 오늘'의 대표이자 비영리민간단체 '드림장애인인권센터' 이사장인 박재홍(52) 대표는 "풀꽃야학의 전신인 한울야학 장애인평생교육원이 2019년 4월24일 의무교육 대상 장애 성인 학생 수 30명으로 신청해 지원조건을 충족했지만, 2019년 9월5일부터 23일까지 총 6회에 걸친 현장 지도, 감독결과 실제 의무교육대상 장애 성인 학생 수가 18명으로 지원조건이 미충족돼 보조금 집행잔액 반납 파동을 겪고 전임 대표가 사직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지난해 한울야학'은 잔반 급식과 보조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됐지만 진예순 전 대표는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제가 이 어려운 시기에 대전장애인배움터를 인수해 '풀꽃야학'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런 파동에 의해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로서 보조금을 받아야 될 풀꽃야학이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해 장애인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전신인 한울야학이 사업진행 중 학생 수 이탈로 인해 '지원 조례상 학생 수 기준 조건 미달'에 근거한 공문을 받고 반환해 잔여사업비 반납을 한 사실이 있지만 대전시장애인 교육비특별회계 관리 조례 관련한 근거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교부 결정의 취소나 중요처분 내용에 관련한 사유는 이미 반환된 환수로 사업의 지속을 멈췄고, 환수 후 이해 당사자에 관련한 재판 결과 '무혐의 처리' 되었다"며 "교부 결정이 취소된 것이 아니라 교부금 잔액 반납인데다 충분하게 재판을 통해 해명된 사안이므로 한울야학 장애인평생교육원에 대한 잘못된 공문은 철회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00626_111200
박 대표는 "대전서구교육지원청에 장애인 평생교육시설로 등록돼 있는 풀꽃야학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장애인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여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학교 갈 시기를 놓친 성인 장애인들이 배움을 통해 스스로 존엄을 확인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문해교육부터 고등학교까지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장애인권 강좌와 시사교양강좌를 열고, 장애인 차별 없애기를 위한 사회 참여를 하는 곳"이라며 "과목별, 과정별 자원교사로, 강좌와 소풍때 자원화동으로, 운영비 마련을 위한 후원회원으로 풀꽃야학과 함께 해주실 수 있다"고 안내했다.

20200626_111204
박 대표는 "모두가 말렸지만 전성하 청춘학교 교장의 부탁으로 풀꽃야학을 되살리기 위한 일에 뛰어들었다"며 "풀꽃야학은 전신인 한울야학 사태로 대외적 이미지가 실추된데다 코로나 19까지 겹쳐 많은 어려움이 있는 만큼 배움에 목말라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행정기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그동안 학생 수가 많이 줄어 현재는 7~10명 정도가 공부를 하고 있고,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7월 5일까지는 수업을 하지 못한다"며 "지역의 예술인·교육자 등으로 이사진과 운영위원회를 재편하고 100여 명의 후원회원들이 있지만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 만큼 대전시와 시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저희 풀꽃 야학이 장애인들의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후원자가 되어주시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찰청 경무관급 인사 단행… 충남청 2명 전출·1명 전입
  2. 대전 중리시장 인근 샌드위치패널 건물 화재… 초진 마쳐
  3.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4. 서산시, 제3회 온(溫)가족 축제 성황리에 개최
  5. 경찰 경무관급 전보 인사는 났는데… 승진 인사는 언제?
  1.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2.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3.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4.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5.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헤드라인 뉴스


국비 문턱에 막힌 `대전 웹툰 클러스터`…2030년 완공 물 건너가나

국비 문턱에 막힌 '대전 웹툰 클러스터'…2030년 완공 물 건너가나

대전시가 추진 중인 '웹툰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국비 반영 난항으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사업을 지역 콘텐츠산업 발전의 핵심 거점사업으로 보고 힘을 보태고 있는데 '돈 줄'을 쥔 기획재정부 예산심사에선 연거푸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초 2028년 완공 목표가 2030년 이후로 미뤄질 우려가 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7일 취재에 따르면, 시가 추진 중인 웹툰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올해 10월 중 중앙투자심사 상정을 목표로 했지만 국비 확보가 지연되며 심사 절차조차 착수하지 못한..

보이스피싱 등으로 93억여 원 편취… 지휘·통솔 체계 갖춘 캄보디아 범죄조직
보이스피싱 등으로 93억여 원 편취… 지휘·통솔 체계 갖춘 캄보디아 범죄조직

"속아서 범죄에 가담했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충남경찰청이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45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범죄는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지인들의 제안을 수락하거나 인터넷 광고를 보고 직접 범죄에 가담했다. 이 중 몇명은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하고 새로운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에 가담한 경우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적으로 이들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등 강제로 범행을 시켰다는 정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건' 총책이 조직한 범죄집단에 가입했다. 이 집단은 총책을 정점..

경찰 경무관급 전보 인사는 났는데… 승진 인사는 언제?
경찰 경무관급 전보 인사는 났는데… 승진 인사는 언제?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 치안 정감·치안감 등 수뇌부 인사에 이어 경무관 전보만 이뤄졌을 뿐, 경무관·총경 승진 인사는 감감무소식이라 발표 시점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가 인사는 2025 'APEC 정상회의' 이후가 될 것이라는 내부전망도 나온다. 경찰청 본청은 10월 25일 경무관급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9월 25일 치안감급 30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한 것에 이어 한 달 만에 이뤄진 인사 조치다. 경무관 정원 83명 중 절반 이상이 자리를 옮겼는데, 수사 라인이 대거 교체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