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블랙홀에 세종시 인구유출 현실화…유입보다 전출↑

  • 정치/행정
  • 세종

수도권 블랙홀에 세종시 인구유출 현실화…유입보다 전출↑

세종시 6월 인구 전달보다 32명 감소
수도권 인구흡수서 유출로 전환 '블랙홀'

  • 승인 2020-07-08 15:56
  • 수정 2021-05-10 06:05
  • 신문게재 2020-07-09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행정수도 세종 사진
지난 6월 말 기준 세종시 인구가 전달보다 감소한 가운데 수도권 인구유입보다 유출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중도DB)

세종시 인구가 월별 인구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수도권 인구를 흡수해 일극 과밀화를 억제하던 세종시가 지난 1월부터 수도권으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지방으로 전락했다.



지난 1일 세종시가 발표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국인을 포함한 세종시 전체 인구는 35만766명으로 전달 대비 32명 감소했다.

세종시 인구가 전달보다 감소한 것은 2012년 7월 1일 시 출범 후 월 단위 인구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조치원(-273)>종촌동(-59)>연서면(-48)>전의면(-37)>한솔동(-28) 순으로 인구 감소 폭이 컸고, 행복도시 신도심에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종시 인구증가 둔화 현상은 이미 올해 초부터 관측됐다.

세종시가 지난해 1~6월까지 인구 1만4009명(4.3%) 늘어났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 늘어난 인구는 4491명(1.3%)으로 전년 증가대비 1/3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번에 발표된 통계는 세종시민 중 외국인의 변화는 반영되지 않아 실제 감소된 인구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에 주소를 둔 외국인은 지난 2월 말 5741명 정점에서 3월 -126명, 4월 -63명, 5월 -127명 등 석 달 연속 감소했고, 6월 통계는 오는 10일 발표된다.

세종시의 사상 첫 인구감소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감하고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지역이탈이 겹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 상반기 세종에 신규 입주한 아파트는 1생활권에 290세대가 유일했을 정도로 대규모 인구 유입요소가 없었다.

또 도시 건설사업이 차츰 완료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건설근로자들의 타지역 이주가 집중됐고, 코로나19에 따른 지역 대학교 학생들의 전출, 부동산 3종 규제에 따른 거래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출범 이후 수도권 인구를 흡수해 인구과밀을 억제하던 세종시가 지난 1월부터는 수도권에 인구를 유출하는 지역으로 전락했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세종시로 이주한 순이동자수가 3284명이었으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699명으로 세종시에서 수도권으로 인구유출이 더 많아졌다.

세종시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속에 신규입주 아파트가 적어 인구감소 현상이 일시적으로 관측됐으나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되며 반등할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인구유입 지속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4.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5.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