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영향, 도내 버스업체 도산위기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코로나19영향, 도내 버스업체 도산위기

-전년보다 운송수입 감소분 1200억원 넘길 듯
-시외버스 노선 47% 운행중단
-일일 169회 인천공항 운행노선 전면 중단

  • 승인 2020-09-16 16:13
  • 수정 2021-05-12 11:04
  • 신문게재 2020-09-17 1면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충남에서 버스회사를 운영하는 A대표는 요즘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버스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경영 위기를 겪기 때문이다. 이 고비를 넘겨 보려고 금융권 여기 저기를 알아보며 대출상담하는 게 주요 일과다.

또 다른 버스업체 사장 B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경영난으로 부도위기에 내몰리자 사채 12억원을 끌어다 썼다. 이같은 자구책에도 회사경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마음만 답답할 뿐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충남 버스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운송수입이 줄어들어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것.

충남에는 시외버스 5개사,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18개사가 노선허가를 받아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외버스는 절반가량 운행을 중단했고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들은 거의 빈차로 운행하고 있는 형편이다.

도내 버스업계의 위기는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학생들의 등교가 사실상 중단된 데다가 지역 간 이동이 줄어든데 기인한다. 감염을 우려해 고령자들의 이용이 급감한 것도 작용한다.

시외버스업체들은 고정 이용객들로 그나마 경영에 보탬이 됐던 인천공항 노선을 코로나19 확산 이후 운행을 중단했다. 아예 손님이 끊겼기 때문이다.

금남고속과 한양고속, 중부고속, 삼흥고속, 충남고속은 그간 일일 129대의 차량을 투입, 169회씩 인천공항을 운행해 왔지만 다 옛말이 됐다.

시외버스는 전체 운행 노선의 47.3%를 중단한 상태다. 그나마 운행하는 시외버스나 시내버스, 농어촌버스들도 승객 한두 명에 그치고 있으며 빈차 운행도 다반사다.

운송수입을 보면 심각성이 확연하다. 공항버스를 포함한 시외버스는 전년 대비 2/3 이상 줄었고,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도 1/3 가량 급감했다.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은 도내 버스업계 운송수입 감소분이 전년 대비 12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비상경영 타개를 위해 도내 5개 버스업체는 530여 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또한 노·사간 고통분담 일환으로 노조는 올해 임금 동결이란 결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럼에도 버스업체들은 부도 위기까지 내몰리자 대규모 인원 감축을 위해 정리해고를 예고하고 수십억 원의 자금 대출을 신청하고 있다. 추석 상여금은 고사하고 이달분 임금마저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출구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외버스는 하늘 길이 열려 공항 운행이 재개돼야 해결된다. 시내·농어촌버스는 지난 7월 이미 요금을 올렸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용승객이 없어 요금 인상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운행 횟수와 노선 축소 조정은 고객 불편과 반발이 불 보듯 뻔해 결정하기가 어렵다.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이준일 이사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부도위기에 처한 업체 대표들이 금융권에 기존 대출이 있어 사채시장까지 찾아 다닌다는 말을 들을 때 마음이 메어진다"면서 "업체 부도는 자칫 이용객들의 더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노선버스 업체가 최소한의 경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정부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내포=김덕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도소 메디컬센터 첫 진료개시…"교정처우 개선 우수모델 안정적 운영을"
  2. [사이언스칼럼]기후변화가 바꾸는 일상, 우리가 바꿀 미래
  3. 천황봉 3D 스캔부터 계룡산성 발굴까지… 세계유산을 향한 발걸음 '활발'
  4. 재투표 앞두고 교수사회 내홍…통합 동력 확보할 수 있나
  5. 역대 최대 2조 9102억 기초연구 예산… 핵심은 '지역 연구자 살리기'
  1. 대전사랑메세나·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 표창
  2. [책으로 여는 미래] 읽는 아이에서 쓰는 아이로, 교실을 넘어 삶으로 대전동부교육지원청
  3. 대전 신규 아파트 입주에 동부권 초등학교 통학구역 재편…학생 배치 여건 고려
  4.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살아있는 지구과학 교과서 울릉도서 '특별한 과학 탐험'
  5. 대전스타트업파크 찾은 몽골·독일 대표단… 지역 기술력에 주목

헤드라인 뉴스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상교)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제8차 위원회를 열고, 과거 2기 진실화해위원회 당시 '조사중지' 결정에 머물렀던 '충청지역 미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해 한국전쟁 전후 미군에 의해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으로 공식 인정하고 29명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규명되지 못하고 조사중지 상태로 남아있던 억울한 희생의 진상을 3기 위원회가 재조사해 진실규명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실규명 결정이란 법에 따라 신청 사건 조사..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과 내신 평가체계 변화로 대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학교 단계부터 학업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국제중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특목고·자사고 진학 실적과 영어 중심 교육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중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6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7학년도 국제중 지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5개 국제중 가운데 경쟁률을 공개한 4개 학교의 지원자는 8998명으로 집계됐다. 474명 모집에 평균 경쟁률은 18.98대 1로, 최근 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원자는 2021학년도 5182명에서 2025학년도 8597명까지 꾸준히..

유성구 직원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국화축제…관람객 호응 `만발`
유성구 직원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국화축제…관람객 호응 '만발'

대전 유성구의 '제17회 유성국화축제'가 형형색색의 국화로 물든 도심 속 정원과 특별한 사연을 담은 조형물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유림공원과 유성천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당초 11월 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일주일 연장 운영됐다. 특히 모든 국화조형물은 미술이나 조형을 전문적으로 배운 경험이 없는 유성구 직원들이 도면 없이 직접 제작하고 관리하는 작품이다. 이런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한 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